‘흡연 경고 그림’ 공개…“경제 효과 수천억”

입력 2016.03.31 (23:27) 수정 2016.04.01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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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연말부터 국내 모든 담뱃갑에 경고 그림 부착이 의무화되는데, 후보 그림 열 가지가 공개됐습니다.

표현 수위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연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수천 억원 대에 이른다고 하네요.

보도에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한 편의점입니다.

팔고 있는 담뱃갑마다 끔찍한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목에 난 구멍과 썩어들어가는 폐, 심지어 숨진 사람 모습도 있습니다.

<인터뷰> 텅인(흡연자) : "사진을 보면 너무 무서워요. 제가 사진처럼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태국 성인 흡연율은 10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영국은 경고 그림에 방해된다며 담배 회사 로고까지 없앴습니다.

<인터뷰> 고경주(박사/미국 보건복지부) : "그림은 많은 말보다 가치있습니다. 경고 그림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입니다."

이에비해 국내 후보작은 수위가 낮아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홍관(국립암센터 전문의) : "끔찍한 현실을 잘 반영할수록 또 면적이 넓을수록 (금연)효과가 좋다는 건 다 알려져있는데 이 정도 그림과 형태로 봐서는 (금연) 생각이 그렇게 많이는 들지 않을 거란 것이죠"

4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인 29%까지 낮출 경우 수 천억원 대 의료비를 줄인다는게 정부 설명입니다.

<인터뷰> 문창진(경고 그림 제정위원장) : "금연 정책에 있어서 비가격 정책의 핵심 중에 하나가 경고 그림입니다"

경고 그림이 너무 끔찍하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종 선택된 그림은 12월 23일부터 국내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부착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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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 경고 그림’ 공개…“경제 효과 수천억”
    • 입력 2016-03-31 23:33:29
    • 수정2016-04-01 01: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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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연말부터 국내 모든 담뱃갑에 경고 그림 부착이 의무화되는데, 후보 그림 열 가지가 공개됐습니다.

표현 수위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가운데, 금연으로 인한 경제 효과는 수천 억원 대에 이른다고 하네요.

보도에 위재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의 한 편의점입니다.

팔고 있는 담뱃갑마다 끔찍한 사진이 붙어있습니다.

목에 난 구멍과 썩어들어가는 폐, 심지어 숨진 사람 모습도 있습니다.

<인터뷰> 텅인(흡연자) : "사진을 보면 너무 무서워요. 제가 사진처럼 될까봐 두렵기도 합니다."

태국 성인 흡연율은 10년 만에 10% 포인트 가까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호주와 영국은 경고 그림에 방해된다며 담배 회사 로고까지 없앴습니다.

<인터뷰> 고경주(박사/미국 보건복지부) : "그림은 많은 말보다 가치있습니다. 경고 그림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매우 강렬하고 효과적입니다."

이에비해 국내 후보작은 수위가 낮아 더 강력한 경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서홍관(국립암센터 전문의) : "끔찍한 현실을 잘 반영할수록 또 면적이 넓을수록 (금연)효과가 좋다는 건 다 알려져있는데 이 정도 그림과 형태로 봐서는 (금연) 생각이 그렇게 많이는 들지 않을 거란 것이죠"

43%인 성인 남성 흡연율을 OECD 평균인 29%까지 낮출 경우 수 천억원 대 의료비를 줄인다는게 정부 설명입니다.

<인터뷰> 문창진(경고 그림 제정위원장) : "금연 정책에 있어서 비가격 정책의 핵심 중에 하나가 경고 그림입니다"

경고 그림이 너무 끔찍하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습니다.

최종 선택된 그림은 12월 23일부터 국내 모든 담배에 의무적으로 부착됩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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