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토리] ① 높아지는 IS 핵 테러 우려

입력 2016.04.02 (09:18) 수정 2016.04.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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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벨기에 브뤼셀 테러범들이 핵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핵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유럽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스토리 첫 번째 순서 시작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이틀 후 벨기에에서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벨기에 원자력발전소의 보안 책임자가 자신의 집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 겁니다.

현장에서는 보안 책임자가 가지고 있던 원전 출입증도 사라졌습니다.

핵 테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사건은 또 있습니다.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를 도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체포된 모하메드 바칼리를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칼리가 핵 테러 음모의 핵심 인물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바칼리의 아내가 사는 아파트를 급습해 10시간짜리 동영상을 확보했는데, 이 동영상에는 벨기에 핵 프로그램 연구책임자와 집 등이 집중 촬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제프 람브래차트(테러 대응 전문가) : "테러리스트들이 핵 시설 공격에 성공했다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있었을 겁니다."

바칼리가 체포되기 한 달 전에는 몰도바에서 핵물질을 밀거래하려던 조직이 경찰 특공대에 체포됐습니다.

몰도바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250만 유로, 우리 돈 32억 원을 받고 IS에 방사성 물질을 건네려 한 밀거래 조직원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핵과 관련된 의문의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IS가 핵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셉 시린시온(국제안보재단) : "수조 원의 자금을 가진 테러리스트 그룹은 (핵 물질을) 손에 넣으려는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고, 도심에서 핵 테러를 시도하려 할 것입니다."

각국은 대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자국 보유 핵무기 체계에 대해 테러 단체가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성능 개량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IS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테러리스트들의 핵 관련 자원 획득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핵 보호장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대응 체계로는 특히 유럽의 경우 핵 테러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브 시나데트(정치학 교수) : "유럽 정보 서비스의 통합이 더 필요합니다. 유로폴이 있지만 힘이 제한돼 있습니다."

IS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지구촌, 이제는 핵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근심까지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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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스토리] ① 높아지는 IS 핵 테러 우려
    • 입력 2016-04-02 10:21:58
    • 수정2016-04-02 10:30:53
    특파원 현장보고
<앵커 멘트>

벨기에 브뤼셀 테러범들이 핵 테러를 계획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단체, IS가 핵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유럽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스토리 첫 번째 순서 시작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공항과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자살 폭탄 테러로 수많은 사상자가 났습니다.

그런데 이로부터 이틀 후 벨기에에서는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한 살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벨기에 원자력발전소의 보안 책임자가 자신의 집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 겁니다.

현장에서는 보안 책임자가 가지고 있던 원전 출입증도 사라졌습니다.

핵 테러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는 사건은 또 있습니다.

벨기에 경찰은 파리 테러를 도운 혐의로 지난해 11월 체포된 모하메드 바칼리를 다시 조사하고 있습니다.

바칼리가 핵 테러 음모의 핵심 인물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바칼리의 아내가 사는 아파트를 급습해 10시간짜리 동영상을 확보했는데, 이 동영상에는 벨기에 핵 프로그램 연구책임자와 집 등이 집중 촬영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제프 람브래차트(테러 대응 전문가) : "테러리스트들이 핵 시설 공격에 성공했다면 심각한 인명 피해가 있었을 겁니다."

바칼리가 체포되기 한 달 전에는 몰도바에서 핵물질을 밀거래하려던 조직이 경찰 특공대에 체포됐습니다.

몰도바에서는 지난해 2월에도 250만 유로, 우리 돈 32억 원을 받고 IS에 방사성 물질을 건네려 한 밀거래 조직원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핵과 관련된 의문의 사건이 꼬리를 물면서 IS가 핵 테러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 역시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조셉 시린시온(국제안보재단) : "수조 원의 자금을 가진 테러리스트 그룹은 (핵 물질을) 손에 넣으려는 의지를 분명히 가지고 있고, 도심에서 핵 테러를 시도하려 할 것입니다."

각국은 대책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자국 보유 핵무기 체계에 대해 테러 단체가 사이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비해 성능 개량에 착수했습니다.

미국은 워싱턴에서 열린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등을 통해 IS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 노력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오바마(미국 대통령) : "테러리스트들의 핵 관련 자원 획득을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핵 보호장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대응 체계로는 특히 유럽의 경우 핵 테러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브 시나데트(정치학 교수) : "유럽 정보 서비스의 통합이 더 필요합니다. 유로폴이 있지만 힘이 제한돼 있습니다."

IS 테러 위협에 시달리는 지구촌, 이제는 핵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근심까지 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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