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경찰, 생계 대책 요구 농민에 발포

입력 2016.04.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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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경찰이 가뭄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일 농민 5천여 명은 북 코타바토 주의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민들이 가뭄으로 굶주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농민 3명이 숨지고 경찰관 20여 명을 포함해 최소 53명이 다쳤다.

이 지역 영세농가들은 적도 수온 상승, 즉 엘니뇨에 따른 가뭄 탓으로 농사를 제대로 못 지어 2억4천만 페소, 우리 돈 6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쌀을 달라고 했는데 시위대에 총을 쐈다"고 경찰을 맹비난했다.

반면 주 정부와 경찰은 불법 시위였으며 시위대가 먼저 폭력을 썼다는 입장이다.

엠미로우 멘도사 주지사도 나서 "시위대가 처음 총을 쐈다"며 책임을 시위대로 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에르미니오 콜로마 대통령궁 대변인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적절한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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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경찰, 생계 대책 요구 농민에 발포
    • 입력 2016-04-02 11:07:12
    국제
필리핀 경찰이 가뭄 대책을 요구하는 농민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유혈 사태가 발생했다.

일간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일 농민 5천여 명은 북 코타바토 주의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농민들이 가뭄으로 굶주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농민 3명이 숨지고 경찰관 20여 명을 포함해 최소 53명이 다쳤다.

이 지역 영세농가들은 적도 수온 상승, 즉 엘니뇨에 따른 가뭄 탓으로 농사를 제대로 못 지어 2억4천만 페소, 우리 돈 60억 원 정도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

농민들은 "생계를 위해 쌀을 달라고 했는데 시위대에 총을 쐈다"고 경찰을 맹비난했다.

반면 주 정부와 경찰은 불법 시위였으며 시위대가 먼저 폭력을 썼다는 입장이다.

엠미로우 멘도사 주지사도 나서 "시위대가 처음 총을 쐈다"며 책임을 시위대로 돌리고 있다.

이에 대해 에르미니오 콜로마 대통령궁 대변인은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적절한 제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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