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주식 팔고 2천조 원 국부펀드 육성”

입력 2016.04.0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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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을 팔고 국부펀드의 규모를 2조 달러, 우리 돈 2천300조 원 규모로 키운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 '사우디 아람코'의 최고위원회 의장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 모하마드 살만 왕자는 아람코의 정유 자회사뿐 아니라 모회사의 지분까지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하마드 왕자는 "늦어도 2018년까지는 아람코가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 이라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사우디는 2014년 중반 이후 지속된 유가 폭락으로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아람코에 대한 기업공개와 메가펀드 조성 계획 역시 경제 구조 개혁의 일환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미국 내 모든 석유회사의 일일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하루 천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2조5천억 달러에 이른다.

아람코의 기업공개가 성사되면 세계 상장사 가운데 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아람코의 나머지 지분은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에 들어간다.

모하마드 살만 왕자는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세계 4대 상장사를 다 살 수 있을 만한 세계 최대의 펀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7월에는 한국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천억 원에 사기도 했다.

올해로 30세인 모하마드 왕자는 지난해 아버지인 살만 국왕이 왕위에 오른 이후 사우디의 실세로 떠올라 사우디 경제 개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방장관도 겸임하고 있다.

왕자는 아람코를 석유·가스 회사에서 에너지산업 회사로 탈바꿈시켜 석유화학과 건설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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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아람코 주식 팔고 2천조 원 국부펀드 육성”
    • 입력 2016-04-02 17:18:45
    국제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식을 팔고 국부펀드의 규모를 2조 달러, 우리 돈 2천300조 원 규모로 키운다.

현지시간 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원유 생산업체 '사우디 아람코'의 최고위원회 의장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 모하마드 살만 왕자는 아람코의 정유 자회사뿐 아니라 모회사의 지분까지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하마드 왕자는 "늦어도 2018년까지는 아람코가 사우디 타다울 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 이라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사우디는 2014년 중반 이후 지속된 유가 폭락으로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아람코에 대한 기업공개와 메가펀드 조성 계획 역시 경제 구조 개혁의 일환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미국 내 모든 석유회사의 일일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하루 천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업 가치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2조5천억 달러에 이른다.

아람코의 기업공개가 성사되면 세계 상장사 가운데 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말했다.

아람코의 나머지 지분은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에 들어간다.

모하마드 살만 왕자는 "애플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세계 4대 상장사를 다 살 수 있을 만한 세계 최대의 펀드"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 7월에는 한국 포스코건설 지분 38%를 1조2천억 원에 사기도 했다.

올해로 30세인 모하마드 왕자는 지난해 아버지인 살만 국왕이 왕위에 오른 이후 사우디의 실세로 떠올라 사우디 경제 개혁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방장관도 겸임하고 있다.

왕자는 아람코를 석유·가스 회사에서 에너지산업 회사로 탈바꿈시켜 석유화학과 건설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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