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꽉 막힌 외화벌이…中 공장 불법 취업

입력 2016.04.02 (21:12) 수정 2016.04.0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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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력한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북한이 해외 불법 취업까지 불사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북중 접경지역 단둥에 파견된 북한 불법 취업자들을 오세균 특파원이 포착했습니다.

<리포트>

단둥시 신개발구에 있는 공업단지입니다.

이른 아침, 기숙사에서 나온 북한 근로자들이 삼삼오오씩 공장에 출근합니다.

취재진이 다가가 질문하자 놀란 듯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녹취> 북한 여성 근로자 : “만날 필요가 없잖아요.(몇시부터 몇시까지 일하세요?) 아니 그건 알아서뭐합니까.”

조금 뒤 연락을 받고 나온 북한 관리원이 막아섭니다.

<녹취> 북한 관리 직원 : “상부에다 말해가지고 의뢰서를 낸 다음에 만나게 된단 말입니다. 마구 들어와서 만나고 이러는게 아닙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들은 앳된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모두 7백여 명.

대부분 중국 정부의 정식 허가 없이 도강증,즉 통행증을 받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중국 북한 인력 송출 관계자 : “무역국에 가서 신고해야 하는데 (그곳 북한 근로자는) 정식 고용 계약을 맺은게 아닙니다.일종의 변칙적인 방법을 쓴겁니다.”

대북제재로 북한이 불법 인력 송출에 나선것입니다.

북한이 인력 해외 송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유엔 결의에 노동자 파견금지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푼이 아쉬운 북한으로서는 이런 헛점을 통해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불법취업으로 받는 북한 근로자가 받는 월급은 30여 만원.

<녹취> 공단 관계자 : “제가 알기로는 매일 출근하는 것 같습니다.(토요일,일요일도 출근합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북한이 인력 해외 송출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약 2,400억원, 막힌 외화벌이를 보충하기 위해 불법 인력 송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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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꽉 막힌 외화벌이…中 공장 불법 취업
    • 입력 2016-04-02 20:50:13
    • 수정2016-04-02 2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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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력한 제재로 외화벌이가 어려워지자 북한이 해외 불법 취업까지 불사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북중 접경지역 단둥에 파견된 북한 불법 취업자들을 오세균 특파원이 포착했습니다.

<리포트>

단둥시 신개발구에 있는 공업단지입니다.

이른 아침, 기숙사에서 나온 북한 근로자들이 삼삼오오씩 공장에 출근합니다.

취재진이 다가가 질문하자 놀란 듯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녹취> 북한 여성 근로자 : “만날 필요가 없잖아요.(몇시부터 몇시까지 일하세요?) 아니 그건 알아서뭐합니까.”

조금 뒤 연락을 받고 나온 북한 관리원이 막아섭니다.

<녹취> 북한 관리 직원 : “상부에다 말해가지고 의뢰서를 낸 다음에 만나게 된단 말입니다. 마구 들어와서 만나고 이러는게 아닙니다.”

이 곳에서 일하는 북한 여성들은 앳된 10대에서 20대 초반까지 모두 7백여 명.

대부분 중국 정부의 정식 허가 없이 도강증,즉 통행증을 받아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 중국 북한 인력 송출 관계자 : “무역국에 가서 신고해야 하는데 (그곳 북한 근로자는) 정식 고용 계약을 맺은게 아닙니다.일종의 변칙적인 방법을 쓴겁니다.”

대북제재로 북한이 불법 인력 송출에 나선것입니다.

북한이 인력 해외 송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유엔 결의에 노동자 파견금지 조항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푼이 아쉬운 북한으로서는 이런 헛점을 통해 외화벌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불법취업으로 받는 북한 근로자가 받는 월급은 30여 만원.

<녹취> 공단 관계자 : “제가 알기로는 매일 출근하는 것 같습니다.(토요일,일요일도 출근합니까?) 그런것 같습니다.”

북한이 인력 해외 송출로 벌어들이는 돈은 연간 약 2,400억원, 막힌 외화벌이를 보충하기 위해 불법 인력 송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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