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전전에 외국인 동원…‘김일성 배지’까지

입력 2016.04.02 (21:17) 수정 2016.04.02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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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를 넘어선 북한의 선전전이 갈수록 황당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외국인들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TV 프로그램까지 방영됐는데, 일부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까지 달았습니다.

허효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벗들이 찾은 대답'이란 제목으로 북한TV가 최근 2부작으로 내보낸 특집 프로그램입니다.

외국인들이 평양의 관광지 곳곳을 누비더니 우리말로 더빙한 인터뷰에서 돌연 북한을 찬양합니다.

<녹취> 잔 카시어(벨기에) : “이런 훌륭한 시설들을 자체 힘으로 건설하고 또 항상 깨끗이 정상관리 운영되고 있는데 감동이 컸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우리를 비방하는 황당한 인터뷰도 이어집니다.

<녹취> 알렉산드로 까오 데 베노스(스페인) : “제 친구 어머니가 남조선에 관광으로 갔다가 자동차에 심하게 치여서 천 달러의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지난 2월 평양을 찾았다는 이른바 친선협회 회원들, 일부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까지 달았습니다.

최근 현안인 핵 실험과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

<녹취> 모함마달리 나리마니(이란) : “제국주의 나라들이 조선에 경제 제재를 가한다 어쩐다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조선에는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주요 행사나 위기 국면 때면 외국 언론인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주장을 선전해 왔던 북한. 이제는 친북 성향의 외국인들까지 등장시켜 선전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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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선전전에 외국인 동원…‘김일성 배지’까지
    • 입력 2016-04-02 20:55:44
    • 수정2016-04-02 2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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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를 넘어선 북한의 선전전이 갈수록 황당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외국인들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TV 프로그램까지 방영됐는데, 일부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까지 달았습니다.

허효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벗들이 찾은 대답'이란 제목으로 북한TV가 최근 2부작으로 내보낸 특집 프로그램입니다.

외국인들이 평양의 관광지 곳곳을 누비더니 우리말로 더빙한 인터뷰에서 돌연 북한을 찬양합니다.

<녹취> 잔 카시어(벨기에) : “이런 훌륭한 시설들을 자체 힘으로 건설하고 또 항상 깨끗이 정상관리 운영되고 있는데 감동이 컸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우리를 비방하는 황당한 인터뷰도 이어집니다.

<녹취> 알렉산드로 까오 데 베노스(스페인) : “제 친구 어머니가 남조선에 관광으로 갔다가 자동차에 심하게 치여서 천 달러의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지난 2월 평양을 찾았다는 이른바 친선협회 회원들, 일부는 가슴에 김일성 배지까지 달았습니다.

최근 현안인 핵 실험과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북한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합니다.

<녹취> 모함마달리 나리마니(이란) : “제국주의 나라들이 조선에 경제 제재를 가한다 어쩐다 하는데 오히려 그것이 조선에는 반대되는 작용을 하는 것 같습니다.”

주요 행사나 위기 국면 때면 외국 언론인들을 초청해 자신들의 주장을 선전해 왔던 북한. 이제는 친북 성향의 외국인들까지 등장시켜 선전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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