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인사이드]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봄철 산불 비상!
입력 2016.04.03 (07:05)
수정 2016.04.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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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국지적인 돌풍까지 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이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산불이 왜 계속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산을 집어 삼킬 듯 번져갑니다.
순식간에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산불, 바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3월에서 4월까지 산불 발생 건수는 전체의 절반, 피해 면적으론 78%가 집중되는데요.
특히 이달 4월은 기후 특성상 강수량이 적고 수분 증발도 빠릅니다.
비가 조금 오더라도 하루, 이틀 뒤엔 바로 건조해집니다.
서울 동대문구 인근 산속 낙엽의 수분 함유량을 측정해보니, 5.2%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이렇게 낙엽이 10% 이하가 되면 여름철 수분 함유량의 35%와 비교해서 약 25배 빨리 불이 붙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럴 때는 사소한 불씨에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철의 국지적인 강풍은 산불 피해를 더욱 확산시키는데요.
바람이 산불을 얼마나 빠르게 옮기는 지 실험해 봤습니다.
마른 나뭇잎에 불을 붙이고, 초속 3m의 바람을 일으키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5배 가까이 불이 빠르게 번집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바람이 불게 되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복사 에너지가 더 빨리 전달되어서 산불의 확산 속도가 빨라집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때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2km까지 날아가 새로운 곳에 불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산과 들에 오랫동안 쌓여있는 마른 낙엽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작은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불이 붙으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침염수가 많은 것도 문제인데요.
<인터뷰> 김성용(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침엽수에 잎과 송진에는 정유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정유 물질들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최초 70~80% 정도를 연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시 바람이 불게 되면 남아 있는 점유물질들이 다시 불을 일으켜서 재발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앞에 갑자기 뿌연 연기가 나타나더니 이내 앞차와 부딪치고 맙니다.
인근 논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생긴 연기 때문에 사고가 난겁니다.
봄철 산불은 입산자의 실수뿐 아니라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영농철을 앞두고 잡초나 병해충 제거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겁니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 봤습니다.
밭 한쪽에 불을 붙이자 빠르게 번져갑니다.
바람이 불자 불길은 더 강해지더니 물을 뿌려도 쉽게 꺼지지 않는데요.
3백 제곱미터의 밭이 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논밭두렁을 태우기가 정작 해충 제거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환(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사) : "논두렁 태우기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애멸구 같은 해충은 11%만 죽게 되고요. 거미 같은 이로운 곤충은 89%나 죽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논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논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 근처 논밭에서 허가 없이 불을 피우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담뱃불, 취사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 위험도 큰데요.
<인터뷰> 김재설(서울 노원소방서 상계119안전센터장) :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므로 인화물질은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화기수거함에 반드시 보관토록 (해야 합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신고' 앱을 통해 산불 사진 등을 전송하면 산불의 규모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국지적인 돌풍까지 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이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산불이 왜 계속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산을 집어 삼킬 듯 번져갑니다.
순식간에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산불, 바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3월에서 4월까지 산불 발생 건수는 전체의 절반, 피해 면적으론 78%가 집중되는데요.
특히 이달 4월은 기후 특성상 강수량이 적고 수분 증발도 빠릅니다.
비가 조금 오더라도 하루, 이틀 뒤엔 바로 건조해집니다.
서울 동대문구 인근 산속 낙엽의 수분 함유량을 측정해보니, 5.2%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이렇게 낙엽이 10% 이하가 되면 여름철 수분 함유량의 35%와 비교해서 약 25배 빨리 불이 붙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럴 때는 사소한 불씨에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철의 국지적인 강풍은 산불 피해를 더욱 확산시키는데요.
바람이 산불을 얼마나 빠르게 옮기는 지 실험해 봤습니다.
마른 나뭇잎에 불을 붙이고, 초속 3m의 바람을 일으키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5배 가까이 불이 빠르게 번집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바람이 불게 되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복사 에너지가 더 빨리 전달되어서 산불의 확산 속도가 빨라집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때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2km까지 날아가 새로운 곳에 불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산과 들에 오랫동안 쌓여있는 마른 낙엽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작은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불이 붙으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침염수가 많은 것도 문제인데요.
<인터뷰> 김성용(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침엽수에 잎과 송진에는 정유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정유 물질들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최초 70~80% 정도를 연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시 바람이 불게 되면 남아 있는 점유물질들이 다시 불을 일으켜서 재발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앞에 갑자기 뿌연 연기가 나타나더니 이내 앞차와 부딪치고 맙니다.
인근 논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생긴 연기 때문에 사고가 난겁니다.
봄철 산불은 입산자의 실수뿐 아니라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영농철을 앞두고 잡초나 병해충 제거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겁니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 봤습니다.
밭 한쪽에 불을 붙이자 빠르게 번져갑니다.
바람이 불자 불길은 더 강해지더니 물을 뿌려도 쉽게 꺼지지 않는데요.
3백 제곱미터의 밭이 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논밭두렁을 태우기가 정작 해충 제거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환(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사) : "논두렁 태우기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애멸구 같은 해충은 11%만 죽게 되고요. 거미 같은 이로운 곤충은 89%나 죽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논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논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 근처 논밭에서 허가 없이 불을 피우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담뱃불, 취사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 위험도 큰데요.
<인터뷰> 김재설(서울 노원소방서 상계119안전센터장) :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므로 인화물질은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화기수거함에 반드시 보관토록 (해야 합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신고' 앱을 통해 산불 사진 등을 전송하면 산불의 규모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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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국지적인 돌풍까지 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이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산불이 왜 계속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산을 집어 삼킬 듯 번져갑니다.
순식간에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산불, 바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3월에서 4월까지 산불 발생 건수는 전체의 절반, 피해 면적으론 78%가 집중되는데요.
특히 이달 4월은 기후 특성상 강수량이 적고 수분 증발도 빠릅니다.
비가 조금 오더라도 하루, 이틀 뒤엔 바로 건조해집니다.
서울 동대문구 인근 산속 낙엽의 수분 함유량을 측정해보니, 5.2%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이렇게 낙엽이 10% 이하가 되면 여름철 수분 함유량의 35%와 비교해서 약 25배 빨리 불이 붙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럴 때는 사소한 불씨에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철의 국지적인 강풍은 산불 피해를 더욱 확산시키는데요.
바람이 산불을 얼마나 빠르게 옮기는 지 실험해 봤습니다.
마른 나뭇잎에 불을 붙이고, 초속 3m의 바람을 일으키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5배 가까이 불이 빠르게 번집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바람이 불게 되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복사 에너지가 더 빨리 전달되어서 산불의 확산 속도가 빨라집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때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2km까지 날아가 새로운 곳에 불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산과 들에 오랫동안 쌓여있는 마른 낙엽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작은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불이 붙으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침염수가 많은 것도 문제인데요.
<인터뷰> 김성용(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침엽수에 잎과 송진에는 정유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정유 물질들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최초 70~80% 정도를 연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시 바람이 불게 되면 남아 있는 점유물질들이 다시 불을 일으켜서 재발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앞에 갑자기 뿌연 연기가 나타나더니 이내 앞차와 부딪치고 맙니다.
인근 논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생긴 연기 때문에 사고가 난겁니다.
봄철 산불은 입산자의 실수뿐 아니라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영농철을 앞두고 잡초나 병해충 제거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겁니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 봤습니다.
밭 한쪽에 불을 붙이자 빠르게 번져갑니다.
바람이 불자 불길은 더 강해지더니 물을 뿌려도 쉽게 꺼지지 않는데요.
3백 제곱미터의 밭이 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논밭두렁을 태우기가 정작 해충 제거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환(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사) : "논두렁 태우기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애멸구 같은 해충은 11%만 죽게 되고요. 거미 같은 이로운 곤충은 89%나 죽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논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논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 근처 논밭에서 허가 없이 불을 피우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담뱃불, 취사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 위험도 큰데요.
<인터뷰> 김재설(서울 노원소방서 상계119안전센터장) :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므로 인화물질은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화기수거함에 반드시 보관토록 (해야 합니다.)"
산림청에서 제공하는 '산불신고' 앱을 통해 산불 사진 등을 전송하면 산불의 규모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요즘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건조한데다 국지적인 돌풍까지 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산림청은 산불이 가장 집중될 것으로 보이는 이달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했습니다.
산불이 왜 계속되는지,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시뻘건 불길과 연기가 산을 집어 삼킬 듯 번져갑니다.
순식간에 산림을 황폐화시키는 산불, 바로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3월에서 4월까지 산불 발생 건수는 전체의 절반, 피해 면적으론 78%가 집중되는데요.
특히 이달 4월은 기후 특성상 강수량이 적고 수분 증발도 빠릅니다.
비가 조금 오더라도 하루, 이틀 뒤엔 바로 건조해집니다.
서울 동대문구 인근 산속 낙엽의 수분 함유량을 측정해보니, 5.2%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이렇게 낙엽이 10% 이하가 되면 여름철 수분 함유량의 35%와 비교해서 약 25배 빨리 불이 붙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이럴 때는 사소한 불씨에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봄철의 국지적인 강풍은 산불 피해를 더욱 확산시키는데요.
바람이 산불을 얼마나 빠르게 옮기는 지 실험해 봤습니다.
마른 나뭇잎에 불을 붙이고, 초속 3m의 바람을 일으키자 바람이 없을 때보다 5배 가까이 불이 빠르게 번집니다.
<인터뷰> 이병두(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바람이 불게 되면 화염이 옆으로 눕게 되면서 복사 에너지가 더 빨리 전달되어서 산불의 확산 속도가 빨라집니다."
지난 2000년 동해안 산불 때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2km까지 날아가 새로운 곳에 불을 내기도 했습니다.
또, 산과 들에 오랫동안 쌓여있는 마른 낙엽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해 작은 불씨에도 산불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불이 붙으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침염수가 많은 것도 문제인데요.
<인터뷰> 김성용(박사/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 "침엽수에 잎과 송진에는 정유 물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요. 정유 물질들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최초 70~80% 정도를 연소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시 바람이 불게 되면 남아 있는 점유물질들이 다시 불을 일으켜서 재발화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달리는 차량 앞에 갑자기 뿌연 연기가 나타나더니 이내 앞차와 부딪치고 맙니다.
인근 논두렁에서 쓰레기를 태우다 생긴 연기 때문에 사고가 난겁니다.
봄철 산불은 입산자의 실수뿐 아니라 쓰레기 및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해 발생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영농철을 앞두고 잡초나 병해충 제거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겁니다.
논밭두렁 태우기가 얼마나 위험한 지 실험해 봤습니다.
밭 한쪽에 불을 붙이자 빠르게 번져갑니다.
바람이 불자 불길은 더 강해지더니 물을 뿌려도 쉽게 꺼지지 않는데요.
3백 제곱미터의 밭이 타는데 5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논밭두렁을 태우기가 정작 해충 제거엔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환(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연구사) : "논두렁 태우기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애멸구 같은 해충은 11%만 죽게 되고요. 거미 같은 이로운 곤충은 89%나 죽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논두렁 태우기는 득보다 실이 많기 때문에 논두렁 태우기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 근처 논밭에서 허가 없이 불을 피우다 적발되면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봄을 맞아 산을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담뱃불, 취사 등 부주의로 인한 산불 위험도 큰데요.
<인터뷰> 김재설(서울 노원소방서 상계119안전센터장) : "산림 안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화기를 가지고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하므로 인화물질은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화기수거함에 반드시 보관토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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