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하림·셀트리온 ‘대기업 집단’ 지정

입력 2016.04.03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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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하림, 셀트리온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인터넷·육가공·바이오벤처 등 각 분야에서 대기업으로 지정된 첫 사례다.

한국투자금융, 에스에이치공사, 금호석유화학도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다. 홈플러스와 대성은 자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 정부의 규제와 감시가 강화된다.

카카오는 음원 콘텐츠사업 강화를 위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을 1조8700억 원에 인수했다. 자산이 5조 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하림그룹은 팬오션 인수로, 셀트리온은 보유주식 가치가 상승하면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에스에이치공사는 계열사를 설립하며 대기업 집단에 편입됐다.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를 인수하면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분리되면서 신규 지정됐다.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금융사지배집단으로 지정돼 대기업집단에서 빠졌다. 대성은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감소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대기업 집단이 거느린 계열사 수는 1736개로 전년대비 40개 증가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다. 롯데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계열사 수가 93개로 123개 증가했다. 반면 구조조정을 치르고 있는 동부그룹은 계열사가 28개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새로 추가된 대기업 집단 중 카카오, 금호석유화학, 셀트리온, 하림, 한국투자금융 등 5개 업체는 최대주주가 개인인 민간집단이다. 에스에이치공사만 유일하게 공공기관이다.

공정위는 매년 4월 사업연도 자산 총액이 5조 원을 넘은 기업 집단을 파악해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 신규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순이익도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지정된 대기업 집단의 소유지분 현황과 출자 현황을 분석해 집단별 출자 구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부거래 및 채무보증 현황 등도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 자산 기준 대기업 집단 1위는 삼성그룹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348조 원, 계열사 수 59개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209조, 계열사 51개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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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하림·셀트리온 ‘대기업 집단’ 지정
    • 입력 2016-04-03 12:16:29
    경제
카카오, 하림, 셀트리온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인터넷·육가공·바이오벤처 등 각 분야에서 대기업으로 지정된 첫 사례다.

한국투자금융, 에스에이치공사, 금호석유화학도 대기업 집단에 신규 편입됐다. 홈플러스와 대성은 자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제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5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채무보증 기업집단'(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 정부의 규제와 감시가 강화된다.

카카오는 음원 콘텐츠사업 강화를 위해 로엔엔터테인먼트을 1조8700억 원에 인수했다. 자산이 5조 원을 넘기면서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됐다. 하림그룹은 팬오션 인수로, 셀트리온은 보유주식 가치가 상승하면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에스에이치공사는 계열사를 설립하며 대기업 집단에 편입됐다.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를 인수하면서 대기업 집단에 포함됐다.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분리되면서 신규 지정됐다.

홈플러스는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금융사지배집단으로 지정돼 대기업집단에서 빠졌다. 대성은 계열사 매각으로 자산이 감소하면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대기업 집단이 거느린 계열사 수는 1736개로 전년대비 40개 증가했다.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롯데다. 롯데는 사업을 확장하면서 계열사 수가 93개로 123개 증가했다. 반면 구조조정을 치르고 있는 동부그룹은 계열사가 28개나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새로 추가된 대기업 집단 중 카카오, 금호석유화학, 셀트리온, 하림, 한국투자금융 등 5개 업체는 최대주주가 개인인 민간집단이다. 에스에이치공사만 유일하게 공공기관이다.

공정위는 매년 4월 사업연도 자산 총액이 5조 원을 넘은 기업 집단을 파악해 상호출자를 제한하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되면 계열사 간 상호출자, 신규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등 규제가 강화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줄어드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순이익도 증가했지만, 유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큰 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이번에 지정된 대기업 집단의 소유지분 현황과 출자 현황을 분석해 집단별 출자 구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내부거래 및 채무보증 현황 등도 단계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 자산 기준 대기업 집단 1위는 삼성그룹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348조 원, 계열사 수 59개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209조, 계열사 51개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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