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호화생활하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자 검거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호화 생활을 하던 지명수배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만여 차례에 걸쳐 약 2백36억 원을 입금받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임 모(30) 씨를 붙잡았다.

서울 강남경찰서 삼성2파출소는 지난달 29일 익명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1984년생 임 모 씨가 불법 도박 사이트 총괄 책임자인데, 삼성동의 한 고급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내부 정보망에서 A급 지명수배 중인 임 모 씨가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오피스텔 CCTV에서 임 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확인했다. 경찰은 임 씨가 페라리와 벤츠 등 고가의 외제차량 3대를 번갈아 타고, 주로 새벽에 활동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나흘 뒤인 지난 2일 경찰은 새벽에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온 임 씨를 1층 로비에서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동남아에 서버를 두고, 강남에서 호화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며, "대체로 혐의를 인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