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충전] ‘백색소음’…집중력 향상·안정에 효과

입력 2016.04.04 (12:39) 수정 2016.04.04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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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소음하면 너무 시끄럽거나 들었을 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를 말하는 건데, 반면 들을수록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소음도 있습니다.

백색소음이란 건데, 오늘 정보충전에선 백색소음에 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슨 이윤지 계속 우는 아기.

5개월 서진이가 이유 없이 이렇게 울기 시작하면 엄마 유은영 씨는 정말 난감합니다.

그때 한 장남감이 등장하고, 틀자마자 아기는 바로 울음을 그칩니다. 바로 백색소음 장난감입니다.

<인터뷰> 유은영(서울시 관악구) : “이렇게 백색소음을 들려주면 울 때는 안정이 되고 졸릴 땐 잠도 쉽게 드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백색소음이란 것, 정확히 무엇일까요?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여러 개의 의미 있는 소리가 복합적으로 뭉쳐서 들릴 때, 예를 들어 선풍기 바람 소리나 에어컨 바람 소리 같은 것들을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또 파도와 빗소리 역시 모든 음이 고르게 들어가 있어 특정음을 구분할 수 없는 대표적 백색소음입니다.

소리공학연구소에서 일반 소음과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뇌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먼저 자동차 경적 소리인데요.

여러 종류의 뇌파가 한꺼번에 나타나는데 우리 뇌가 긴장했을 때 보이는 반응인데요.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는 어떨까요?

뇌파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요.

그만큼 스트레스가 적고, 편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일반 소음을 들을 때는 불안과 관련된 파랑색의 베타파가, 백색 소음에는 차분한 뇌파인 초록색의 알파파가 주를 이루는데요.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경적 소리가 울릴 때마다 델타파도 나오지만 하이 베타파와 베타파가 중점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짜증스러운 뇌파가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반면에 백색소음은 안정된 소리이기 때문에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공부나 업무에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학교도 있는데, 자습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했는데요.

<인터뷰> 이광수(청원여자고등학교 교감) : “백색소음기를 설치하면 학생들이 자습할 때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설치했습니다.”

실제 학습효과에는 어떤 도움을 줄까요?

2학년 학생 스물다섯 명과 함께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백색소음을 듣지 않았을 때와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5분씩 각각 영어 단어를 스무 개씩 외우게 하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평균을 내보니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6문제를 더 맞혔습니다.

<인터뷰> 고효민(청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 “백색소음을 들으면 주변 친구들이 내는 소리에 좀 더 둔해져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백색소음. 30cm 이상 거리에서, 텔레비전을 조용하게 튼 정도의 볼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충전 강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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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4 12:47:02
    • 수정2016-04-04 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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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하면 너무 시끄럽거나 들었을 때 불쾌감을 느끼는 소리를 말하는 건데, 반면 들을수록 집중력을 높이고 마음에 안정을 주는 소음도 있습니다.

백색소음이란 건데, 오늘 정보충전에선 백색소음에 대해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슨 이윤지 계속 우는 아기.

5개월 서진이가 이유 없이 이렇게 울기 시작하면 엄마 유은영 씨는 정말 난감합니다.

그때 한 장남감이 등장하고, 틀자마자 아기는 바로 울음을 그칩니다. 바로 백색소음 장난감입니다.

<인터뷰> 유은영(서울시 관악구) : “이렇게 백색소음을 들려주면 울 때는 안정이 되고 졸릴 땐 잠도 쉽게 드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이 백색소음이란 것, 정확히 무엇일까요?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여러 개의 의미 있는 소리가 복합적으로 뭉쳐서 들릴 때, 예를 들어 선풍기 바람 소리나 에어컨 바람 소리 같은 것들을 백색소음이라고 합니다.”

또 파도와 빗소리 역시 모든 음이 고르게 들어가 있어 특정음을 구분할 수 없는 대표적 백색소음입니다.

소리공학연구소에서 일반 소음과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뇌 활동을 살펴봤습니다.

먼저 자동차 경적 소리인데요.

여러 종류의 뇌파가 한꺼번에 나타나는데 우리 뇌가 긴장했을 때 보이는 반응인데요.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는 어떨까요?

뇌파 활동이 눈에 띄게 줄었는데요.

그만큼 스트레스가 적고, 편안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일반 소음을 들을 때는 불안과 관련된 파랑색의 베타파가, 백색 소음에는 차분한 뇌파인 초록색의 알파파가 주를 이루는데요.

<인터뷰> 배명진(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 소장) : “경적 소리가 울릴 때마다 델타파도 나오지만 하이 베타파와 베타파가 중점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짜증스러운 뇌파가 나오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반면에 백색소음은 안정된 소리이기 때문에 소리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공부나 업무에 도움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 학생들의 공부를 돕는 학교도 있는데, 자습실에 백색소음기를 설치했는데요.

<인터뷰> 이광수(청원여자고등학교 교감) : “백색소음기를 설치하면 학생들이 자습할 때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해서 설치했습니다.”

실제 학습효과에는 어떤 도움을 줄까요?

2학년 학생 스물다섯 명과 함께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백색소음을 듣지 않았을 때와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5분씩 각각 영어 단어를 스무 개씩 외우게 하고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평균을 내보니 백색소음을 들었을 때 6문제를 더 맞혔습니다.

<인터뷰> 고효민(청원여자고등학교 2학년) : “백색소음을 들으면 주변 친구들이 내는 소리에 좀 더 둔해져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백색소음. 30cm 이상 거리에서, 텔레비전을 조용하게 튼 정도의 볼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충전 강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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