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회] 아기의 평생 건강, 임신 전 부부 건강이 결정한다

입력 2016.04.04 (23:14) 수정 2016.04.05 (08: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알약톡톡2 가애란입니다. 본격적인 결혼철을 앞두고 예비부부들이 결혼 준비로 아주 바쁜 때죠. 그런데 이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알약톡톡에서는 결혼 전 건강검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손인숙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결혼 전 ‘건강검진’은 왜 받아야하나요?
A.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자녀 출산을 위해 필요합니다. 결혼을 하면 일단 계획임신이든, 피임의 실패이든 임신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임신 결과를 결정하는 대부분의 요인은 임신 전과 임신 초기에 결정됩니다. 선천성 기형, 조산, 저체중아, 태아 사망 같은 임신의 결과는 임신 중보다는 임신 전 여성이 갖고 있는 문제의 산물일 수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결혼 전에 건강 검진을 통해서 임신에 문제가 되는 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한 후에 임신을 시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임신 계획을 세운 다음 검진을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A. 우리나라 산모들의 계획임신율은 50% 정도됩니다. 임신부 둘 중 하나는 장래 아기의 위험요인을 방치한 채 임신이 되는 셈이죠.
특히 결혼연령이 고령화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임신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령자의 임신과 출산은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합병되기 쉬우므로 임신중독증, 태반 조기 박리, 제왕절개율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난임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유산이나 조산, 기형아의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해보고 위험요인이 있으면 개선한 후에 임신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부부 모두 꼭 확인해봐야 할 결혼 전 건강검진 항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공통적으로 성병 관련 검사로 매독 검사, 에이즈 검사, 그 다음에 클라미디아나 임질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 혈액검사, B형 간염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신장 기능, 간 기능, 소변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병검진을 빼고는 건강검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결혼 전 부부의 건강을 확인하고 넘어가자. 그래서 출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질환 등이 없는지 미리 체크해봐야 합니다.




Q. 결혼 전 건강검진은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A. 결혼 전 최소 2개월 전에는 받으시는 게 좋은데요, 결과에 따라서는 치료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성병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파트너에게 전염시키고, 성병에 걸리게 되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태아 감염이라든가 유산,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으로 체크해서 치료한 후에 결혼하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여성에게 필요한 결혼 전 검진

Q. 결혼 전 여성이 받아야 할 검사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빈혈여부를 알아보는 혈액 검사, 혈액형 검사가 필요하고요. 풍진, 수두 항체 검사, 간 기능, 신장 기능, 갑상선 기능 검사, 소변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진이 필요한데요.
풍진, 항체가 없으면 풍진을 접종한 후에 임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풍진항체가 없는 임신부가 임신 중에 풍진에 걸리게 되면 임신부는 증상이 별로 없이 지나갈 수 있는데, 아기한테 심장 기형, 백내장 등 기형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 풍진 항체는 생백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접종이와 함께 파상풍이나 디프테리아, 백일해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그것은 생백신은 아닙니다.
임신 중 태아의 뇌 성장에 필요한 것이 바로 갑상선 호르몬인데, 엄마한테서 전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꼭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Q. 골반초음파를 통해서 어떤 질환을 파악할 수 있나요?

A. 골반초음파는 여성생식기인 자궁, 난소, 나팔관, 자궁경부, 골반 내에 있는 여러 가지 구조물들의 이상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궁 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에 용종이 있거나,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 유착, 자궁 기형 등을 알 수 있고요.
나팔관이 막혀서 수종이 생기거나 난소에 낭종이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궁암, 난소암을 진단하는데 쓰이고요. 또 난임에서 배란을 유도할 때 배란 시기를 보거나, 난포 숫자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자궁의 나이도 확인할 수 있는 건가요?
자궁의 나이는 임신과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은 60세가 되어도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자궁의 나이보다는 난소의 나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Q. 난소의 나이는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가요?
관리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여성의 나이가 증가하면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난자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염색체 기형 난자의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형아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유산이 증가하고 임신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20~30대의 수태 능력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30대 후반이 되면 많이 떨어져서, 40대가 되면 30대의 50%정도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흡연하거나 피임약을 먹으면 난소의 나이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미리 엽산을 먹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A. 엽산은 비타민 B9으로,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입니다. 무뇌아나 척수기형과 같은 신경관 결손증, 심장 기형, 구순열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임신 전 복용이 중요한 이유는, 태아 기형의 대부분이 임신 10주 이전에 결정됩니다. 그래서 임신 전부터 복용을 해서 임신 초기에 일정한 농도 이상을 유지해야 됩니다. 임신하고 나서 병원에 가서 엽산을 처방받아서 복용하기에는 이미 늦습니다.

Q. 효과적으로 엽산을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고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되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딸기, 키위, 바나나,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달걀, 메추리알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문제는 조리과정에서 50-90%가 다 소실됩니다. 그래서 임신 중 1일 권장량이 600㎍(마이크로그램)인데, 그걸 음식으로 다 먹을 수는 없고 약으로 복용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임신 전,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임신 초기 3개월을 하루에 400㎍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기형아를 임신한 산모, 첫 아이가 신경관 결손증이나 구순열, 심장 기형이 있다거나, 아니면 산모가 간질, 당뇨가 있거나 비만인 경우, 가족력상 신경관 결손증이 있는 경우에는 400㎍ 아니고 10배인 4㎎(밀리그램)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1980년 이후로 엽산강화정책을 써서 시리얼, 빵을 만드는 밀가루, 옥수수에 엽산을 첨가해서 음식을 만들고요. 그래서 선천성 기형 신경관 결손증이 46%가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Q. 결혼 전 여성이 미리 맞아두면 좋은 예방접종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결혼 전 예방접종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체가 없는 경우 풍진, 간염, 수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10년 내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맞은 적이 없으면, 결혼 전에 맞고 10년 간격으로 맞으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10년 내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접종을 맞으신 적이 없으시면 결혼 전에 맞으시고, 10년 후에 10년 간격으로 한 번 씩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에게 필요한 결혼 전 검진

Q. 결혼 전 남성들이 꼭 받아야 할 검사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남성의 결혼 전 관리에 대해서는 여성에서처럼 규정되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최소한 성병관련 검사로 매독검사, 에이즈 검사, 클라미디아, 임질 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고요. 일반적인 검사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간 기능, 신장 기능 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남성도 임신을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약물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어떤 경우인가요?

정자가 고환에서 생성되는 데 90일 정도가 걸립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90일 전부터 부부가 준비하는 것이 좋고요. 남성의 경우 정액이나 정자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줄이거나 끊거나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주나 흡연, 헬스에서 많이 먹는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들이 무정자증이나 기형정자의 숫자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고요. 젊은 사람들도 탈모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모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페시아가 정액량을 감소시키고 정자의 수나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난임의 경우에는 이런 약물을 끊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성의 경우 엽산의 복용은 정자 수를 증가시키고 기형 정자의 수가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임신을 계획했을 때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남성호르몬 검사는 어떤 경우에 받는 건가요?
A. 결혼 전 필수 검진항목은 아닙니다. 난임으로 병원에 가면 기초적으로 정액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정액검사에서 정자의 수가 적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적은 경우 아침 8~10시 사이에 남성호르몬 검사로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하고 뇌하수체 호르몬이나 에스트로겐 검사를 하게 됩니다.
남성도 35살 이상은 정자 수가 감소하고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나 비만 같은 경우엔 더욱 더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Q. 결혼 전 남성들이 챙겨야 할 예방접종 있을까요?

A. 남성은 특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난임과 불임

Q. 불임과 난임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불임은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이고, 난임은 임신을 할 수 는 있지만 쉽게 임신이 되지 않아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결혼 후 임신율은 부부의 성관계 횟수나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한 번의 월경의 주기 동안 임신될 확률을 수태능이라고 하는데요. 첫 달에 임신할 확률이 20~25%, 6개월 내에 75%가 임신이 되고, 1년까지 85%가 임신이 됩니다. 나머지 15%는 난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 70~80%가 임신이 됩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불임이라고 할 수 없고 난임이라고 합니다.
치료 후에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난임의 위험이 있는지 의심할 수 있을까요?

A. 생리통이 있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량이 많거나 부정자궁 출혈이 있을 때 의심할 수가 있고요. 질 분비물이 많거나, 하복통이 있을 때는 골반염의 증상일 수 있거든요. 이럴 때 불임을 동반할 수가 있습니다. 또 자궁내막증이 불임을 동반할 수 있는데, 자궁내막증 같은 경우에는 생리통도 있지만 부부관계 시 통증을 느끼는 성교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난임의 원인이 뭔가요?
A. 여성의 원인으로는 배란장애가 있는데요, 호르몬, 난소, 자궁, 골반, 나팔관 이상이 있고, 남성의 요인이 30~40%가 됩니다. 나머지 알 수 없는 원인 불명이 10%정도 됩니다.
젊은 여성은 배란장애가 좀 흔하고요. 고령의 경우는 원인 불명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저렴하게 결혼 전 결혼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지역보건소를 통해서, 무료는 아니지만 한 4~5천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혼인 전 건강검진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건강보험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니까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예비부부는 물론이고 임신과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A. 태아에게 신체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태교인데요, 결혼 전 건강검진이 태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프로그래밍이라는 이론이 있는데요. 자궁 안에서 출생 후의 평생 건강이 결정된다는 이론으로, 체질이 바로 이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또는 임신 전에 임신부가 탈수가 된다거나 영양부족이 있는 경우 저체중아가 태어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이 커서 성인이 되면 저체중이라든가, 마른사람이라든가 이렇게 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고 비만, 대사이상, 고혈압, 당뇨병 성인병에 이양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 예비부부가 건강검진을 받고 임신과 출산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담배나 술, 기형 위험 약물들이 있습니다. 그런 약물들을 좀 피하고 그리고 임신 전에 엽산을 꼭 복용을 해서 임신을 하는 것이 건강한 아기의 초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80회] 아기의 평생 건강, 임신 전 부부 건강이 결정한다
    • 입력 2016-04-04 23:14:09
    • 수정2016-04-05 08:53:44
    알약톡톡2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알약톡톡2 가애란입니다. 본격적인 결혼철을 앞두고 예비부부들이 결혼 준비로 아주 바쁜 때죠. 그런데 이때 꼭 챙겨야 하는 것이 한 가지 더 있다고 합니다. 오늘 알약톡톡에서는 결혼 전 건강검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봅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손인숙 선생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Q. 결혼 전 ‘건강검진’은 왜 받아야하나요?
A.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건강한 자녀 출산을 위해 필요합니다. 결혼을 하면 일단 계획임신이든, 피임의 실패이든 임신의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데 임신 결과를 결정하는 대부분의 요인은 임신 전과 임신 초기에 결정됩니다. 선천성 기형, 조산, 저체중아, 태아 사망 같은 임신의 결과는 임신 중보다는 임신 전 여성이 갖고 있는 문제의 산물일 수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결혼 전에 건강 검진을 통해서 임신에 문제가 되는 요인을 찾아내고 개선한 후에 임신을 시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임신 계획을 세운 다음 검진을 받아도 괜찮지 않을까요?

A. 우리나라 산모들의 계획임신율은 50% 정도됩니다. 임신부 둘 중 하나는 장래 아기의 위험요인을 방치한 채 임신이 되는 셈이죠.
특히 결혼연령이 고령화되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임신을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요. 고령자의 임신과 출산은 뜻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습니다. 자궁근종이 생길 가능성이 증가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합병되기 쉬우므로 임신중독증, 태반 조기 박리, 제왕절개율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난임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유산이나 조산, 기형아의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미리 체크해보고 위험요인이 있으면 개선한 후에 임신을 계획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 부부 모두 꼭 확인해봐야 할 결혼 전 건강검진 항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공통적으로 성병 관련 검사로 매독 검사, 에이즈 검사, 그 다음에 클라미디아나 임질 검사 등이 필요합니다.
그 다음에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 혈액검사, B형 간염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신장 기능, 간 기능, 소변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성병검진을 빼고는 건강검진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결혼 전 부부의 건강을 확인하고 넘어가자. 그래서 출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질환 등이 없는지 미리 체크해봐야 합니다.




Q. 결혼 전 건강검진은 언제 받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A. 결혼 전 최소 2개월 전에는 받으시는 게 좋은데요, 결과에 따라서는 치료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성병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파트너에게 전염시키고, 성병에 걸리게 되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또 태아 감염이라든가 유산, 조산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건강검진으로 체크해서 치료한 후에 결혼하시는 것이 추천됩니다.

여성에게 필요한 결혼 전 검진

Q. 결혼 전 여성이 받아야 할 검사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빈혈여부를 알아보는 혈액 검사, 혈액형 검사가 필요하고요. 풍진, 수두 항체 검사, 간 기능, 신장 기능, 갑상선 기능 검사, 소변검사나 자궁경부암 검진이 필요한데요.
풍진, 항체가 없으면 풍진을 접종한 후에 임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풍진항체가 없는 임신부가 임신 중에 풍진에 걸리게 되면 임신부는 증상이 별로 없이 지나갈 수 있는데, 아기한테 심장 기형, 백내장 등 기형이 생길 수가 있습니다. 특히 풍진 항체는 생백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접종이와 함께 파상풍이나 디프테리아, 백일해에 대한 예방접종이 필요한데, 그것은 생백신은 아닙니다.
임신 중 태아의 뇌 성장에 필요한 것이 바로 갑상선 호르몬인데, 엄마한테서 전해져야 합니다. 그래서 갑상선기능 저하증이 있는 경우에는 꼭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하셔야 합니다.




Q. 골반초음파를 통해서 어떤 질환을 파악할 수 있나요?

A. 골반초음파는 여성생식기인 자궁, 난소, 나팔관, 자궁경부, 골반 내에 있는 여러 가지 구조물들의 이상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궁 근종, 선근증, 자궁내막에 용종이 있거나, 자궁내막 증식증, 자궁내막 유착, 자궁 기형 등을 알 수 있고요.
나팔관이 막혀서 수종이 생기거나 난소에 낭종이 있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또한 자궁암, 난소암을 진단하는데 쓰이고요. 또 난임에서 배란을 유도할 때 배란 시기를 보거나, 난포 숫자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Q. 자궁의 나이도 확인할 수 있는 건가요?
자궁의 나이는 임신과 크게 상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은 60세가 되어도 임신을 할 수 있습니다.
자궁의 나이보다는 난소의 나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Q. 난소의 나이는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건가요?
관리해서 건강한 상태를 유지 할 수 있는 건 아니고요. 여성의 나이가 증가하면 난소 기능이 저하되고 난자의 질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염색체 기형 난자의 가능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기형아의 가능성이 증가하고 유산이 증가하고 임신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특히 20~30대의 수태 능력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되어 있는데 30대 후반이 되면 많이 떨어져서, 40대가 되면 30대의 50%정도까지 떨어지게 됩니다. 흡연하거나 피임약을 먹으면 난소의 나이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미리 엽산을 먹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요.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요?

A. 엽산은 비타민 B9으로, 세포 분열과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입니다. 무뇌아나 척수기형과 같은 신경관 결손증, 심장 기형, 구순열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임신 전 복용이 중요한 이유는, 태아 기형의 대부분이 임신 10주 이전에 결정됩니다. 그래서 임신 전부터 복용을 해서 임신 초기에 일정한 농도 이상을 유지해야 됩니다. 임신하고 나서 병원에 가서 엽산을 처방받아서 복용하기에는 이미 늦습니다.

Q. 효과적으로 엽산을 섭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엽산은 수용성 비타민이고 체내에서 합성이 안 되어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입니다. 딸기, 키위, 바나나, 시금치, 브로콜리, 양배추, 달걀, 메추리알에 많이 들어있습니다. 문제는 조리과정에서 50-90%가 다 소실됩니다. 그래서 임신 중 1일 권장량이 600㎍(마이크로그램)인데, 그걸 음식으로 다 먹을 수는 없고 약으로 복용을 해줘야 합니다.
그래서 임신 전, 3개월 전부터 임신 후 임신 초기 3개월을 하루에 400㎍을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이전에 기형아를 임신한 산모, 첫 아이가 신경관 결손증이나 구순열, 심장 기형이 있다거나, 아니면 산모가 간질, 당뇨가 있거나 비만인 경우, 가족력상 신경관 결손증이 있는 경우에는 400㎍ 아니고 10배인 4㎎(밀리그램)을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캐나다나 미국의 경우, 1980년 이후로 엽산강화정책을 써서 시리얼, 빵을 만드는 밀가루, 옥수수에 엽산을 첨가해서 음식을 만들고요. 그래서 선천성 기형 신경관 결손증이 46%가 줄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Q. 결혼 전 여성이 미리 맞아두면 좋은 예방접종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A. 결혼 전 예방접종에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항체가 없는 경우 풍진, 간염, 수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10년 내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를 맞은 적이 없으면, 결혼 전에 맞고 10년 간격으로 맞으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10년 내에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접종을 맞으신 적이 없으시면 결혼 전에 맞으시고, 10년 후에 10년 간격으로 한 번 씩 맞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남성에게 필요한 결혼 전 검진

Q. 결혼 전 남성들이 꼭 받아야 할 검사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남성의 결혼 전 관리에 대해서는 여성에서처럼 규정되어 있는 것이 없습니다. 최소한 성병관련 검사로 매독검사, 에이즈 검사, 클라미디아, 임질 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고요. 일반적인 검사로 혈액검사나 소변검사, 간 기능, 신장 기능 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남성도 임신을 위해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약물을 조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던데, 어떤 경우인가요?

정자가 고환에서 생성되는 데 90일 정도가 걸립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90일 전부터 부부가 준비하는 것이 좋고요. 남성의 경우 정액이나 정자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약물을 줄이거나 끊거나 바꾸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음주나 흡연, 헬스에서 많이 먹는 스테로이드제 같은 약들이 무정자증이나 기형정자의 숫자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고요. 젊은 사람들도 탈모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탈모치료제로 쓰이는 프로페시아가 정액량을 감소시키고 정자의 수나 정자의 운동성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난임의 경우에는 이런 약물을 끊고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남성의 경우 엽산의 복용은 정자 수를 증가시키고 기형 정자의 수가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과 마찬가지로 남성도 임신을 계획했을 때부터 엽산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Q. 남성호르몬 검사는 어떤 경우에 받는 건가요?
A. 결혼 전 필수 검진항목은 아닙니다. 난임으로 병원에 가면 기초적으로 정액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정액검사에서 정자의 수가 적거나, 정자의 운동성이 적은 경우 아침 8~10시 사이에 남성호르몬 검사로 테스토스테론 검사를 하고 뇌하수체 호르몬이나 에스트로겐 검사를 하게 됩니다.
남성도 35살 이상은 정자 수가 감소하고 정자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특히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나 비만 같은 경우엔 더욱 더 심화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Q. 결혼 전 남성들이 챙겨야 할 예방접종 있을까요?

A. 남성은 특별한 예방접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난임과 불임

Q. 불임과 난임은 어떻게 다른가요?

A. 불임은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이고, 난임은 임신을 할 수 는 있지만 쉽게 임신이 되지 않아서 치료가 필요한 경우입니다.
결혼 후 임신율은 부부의 성관계 횟수나 나이에 따라 다릅니다. 한 번의 월경의 주기 동안 임신될 확률을 수태능이라고 하는데요. 첫 달에 임신할 확률이 20~25%, 6개월 내에 75%가 임신이 되고, 1년까지 85%가 임신이 됩니다. 나머지 15%는 난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병원에서 진단받고 치료를 받으면 70~80%가 임신이 됩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불임이라고 할 수 없고 난임이라고 합니다.
치료 후에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할 수 있겠죠.




Q.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난임의 위험이 있는지 의심할 수 있을까요?

A. 생리통이 있거나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생리량이 많거나 부정자궁 출혈이 있을 때 의심할 수가 있고요. 질 분비물이 많거나, 하복통이 있을 때는 골반염의 증상일 수 있거든요. 이럴 때 불임을 동반할 수가 있습니다. 또 자궁내막증이 불임을 동반할 수 있는데, 자궁내막증 같은 경우에는 생리통도 있지만 부부관계 시 통증을 느끼는 성교통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Q. 난임의 원인이 뭔가요?
A. 여성의 원인으로는 배란장애가 있는데요, 호르몬, 난소, 자궁, 골반, 나팔관 이상이 있고, 남성의 요인이 30~40%가 됩니다. 나머지 알 수 없는 원인 불명이 10%정도 됩니다.
젊은 여성은 배란장애가 좀 흔하고요. 고령의 경우는 원인 불명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저렴하게 결혼 전 결혼검진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A. 지역보건소를 통해서, 무료는 아니지만 한 4~5천 원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혼인 전 건강검진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도 건강보험으로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으니까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예비부부는 물론이고 임신과 출산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에게 조언해주신다면?

A. 태아에게 신체적으로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태교인데요, 결혼 전 건강검진이 태교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태아프로그래밍이라는 이론이 있는데요. 자궁 안에서 출생 후의 평생 건강이 결정된다는 이론으로, 체질이 바로 이것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 또는 임신 전에 임신부가 탈수가 된다거나 영양부족이 있는 경우 저체중아가 태어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이 커서 성인이 되면 저체중이라든가, 마른사람이라든가 이렇게 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고 비만, 대사이상, 고혈압, 당뇨병 성인병에 이양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 전에 예비부부가 건강검진을 받고 임신과 출산에 좋지 않다고 알려진 담배나 술, 기형 위험 약물들이 있습니다. 그런 약물들을 좀 피하고 그리고 임신 전에 엽산을 꼭 복용을 해서 임신을 하는 것이 건강한 아기의 초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