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탄산음료세 도입 예정…반응은?

<앵커 멘트>

영국 정부가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는 '탄산음료세'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리포트>

영국 정부는 100 ml당 5g 이상의 설탕을 함유하는 탄산 음료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고, 8g 이상의 경우 초과액을 책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습니다.

<인터뷰> "좋은 생각이에요. 어린이들이 끊임 없이 탄산 음료를 사먹고 있으니까요."

유명 요리사 제이미 올리버도 적극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제이미 올리버(요리사) : "세금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건 공익을 위한 상징적 세금입니다."

그러나 탄산음료 제조업체는 탄산음료세가 비만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탄산음료 제조업 관계자 : "다양한 제조법을 연구해 온 탄산음료 업계가 손해를 보는 건 불공평한 일입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4세에서 5세 사이의 어린이 10%가 비만이고, 성인 비만율은 25%에 달하는데요.

비만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데 지난 해 8조원이 사용됐습니다.

영국 정부는 탄산음료세로 매년 8천 300억원의 세수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탄산음료세로 각 학교에 스포츠 센터를 건립할 방침입니다.

탄산음료 제조업체는 반발하고 있지만, 영국 정부와 보건 관계자들은 국민 건강도 지키고 예산도 늘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