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시설서 ‘연기’ 포착…플루토늄 추출?

입력 2016.04.05 (21:17) 수정 2016.04.0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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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영변 핵 단지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수상한 장면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핵무기에 쓸 플루토늄을 추가 추출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 영변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발전소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20일 전 사진과 비교할 때 연기의 양이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이 시설에서 최근 5주간 연기가 두세 차례 배출됐다면서 현재 뭔가 중요한 활동이 이뤄지거나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핵무기 원료를 추가 추출하는 활동이 의심된다는 얘깁니다.

5㎿ 원자로가 재가동한 지 이미 3년이 흘렀고, 그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핵연료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작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앞으로도 우리(북한)가 언제든지 플루토늄 양의 제한 없이 플루토늄을 또 추출할 수 있고, 그것 때문에 플루토늄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핵 무력,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갯수가 많아진다고..."

아울러 수상한 움직임을 고의적으로 노출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효과도 노렸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갱도에서 물 빼는 작업 등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잇단 핵 동향과 관련해 관련 사항을 파악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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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변 핵시설서 ‘연기’ 포착…플루토늄 추출?
    • 입력 2016-04-05 21:18:01
    • 수정2016-04-05 22: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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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영변 핵 단지 핵연료 재처리 시설에서 연기가 배출되는 수상한 장면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습니다.

핵무기에 쓸 플루토늄을 추가 추출하는 작업일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북한 영변의 핵연료 재처리 시설을 위성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발전소 굴뚝에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20일 전 사진과 비교할 때 연기의 양이 크게 늘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이 시설에서 최근 5주간 연기가 두세 차례 배출됐다면서 현재 뭔가 중요한 활동이 이뤄지거나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핵무기 원료를 추가 추출하는 활동이 의심된다는 얘깁니다.

5㎿ 원자로가 재가동한 지 이미 3년이 흘렀고, 그동안 이곳에서 생산된 핵연료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작업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동엽(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앞으로도 우리(북한)가 언제든지 플루토늄 양의 제한 없이 플루토늄을 또 추출할 수 있고, 그것 때문에 플루토늄의 양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핵 무력,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갯수가 많아진다고..."

아울러 수상한 움직임을 고의적으로 노출해 핵 위협 수위를 높이는 효과도 노렸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앞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갱도에서 물 빼는 작업 등 추가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잇단 핵 동향과 관련해 관련 사항을 파악 중이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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