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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보안지침 안 지켰다”…단독 범행 결론
입력 2016.04.08 (00:04) 수정 2016.04.08 (06:26) 사회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모(27)씨가 자신의 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접속했던 인사혁신처 컴퓨터의 비밀번호 설정이 허술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 씨가 접속한 인사혁신처 컴퓨터 2대를 디지털 분석한 결과 4개 항목의 공무원 PC 보안 지침 중 2개만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보안 지침을 모두 지켰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경찰은 운영체제(OS) 설치 프로그램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PC에 꽂아 비밀번호를 해제했다는 송 씨의 진술을 토대로 비밀번호 해제 과정을 재연했다.

그 결과 1단계인 부팅과정에서 시모스(CMOS) 암호와 최종단계인 문서 암호는 설정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경찰 사이버 전문가는 밝혔다.

인사혁신처 PC의 암호는 윈도 OS와 화면보호기에만 걸려 있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뚫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송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인사혁신처가 입주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내부 폐쇄회로 TV 영상과 송씨 진술 내용을 대조한 결과, 송씨가 2월28일 최초로 공무원 신분증을 훔친 뒤 모두 5차례 청사에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송씨가 범행 이후인 이달 1일에도 청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인사혁신처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날이지만, 송씨는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어제 행정자치부 소속 청사 방호 책임자 등을 불러 송씨의 침입 당시 청사 방호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또 압수한 송 씨의 노트북과 USB에 대한 디지털 분석 작업과 함께 송 씨의 통화내역 중에 공무원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잠정적이지만 송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초에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 “PC 보안지침 안 지켰다”…단독 범행 결론
    • 입력 2016-04-08 00:04:28
    • 수정2016-04-08 06:26:15
    사회
공무원 시험 응시생 송모(27)씨가 자신의 성적을 조작하기 위해 접속했던 인사혁신처 컴퓨터의 비밀번호 설정이 허술했던 사실이 경찰 수사에서 확인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송 씨가 접속한 인사혁신처 컴퓨터 2대를 디지털 분석한 결과 4개 항목의 공무원 PC 보안 지침 중 2개만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보안 지침을 모두 지켰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경찰은 운영체제(OS) 설치 프로그램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PC에 꽂아 비밀번호를 해제했다는 송 씨의 진술을 토대로 비밀번호 해제 과정을 재연했다.

그 결과 1단계인 부팅과정에서 시모스(CMOS) 암호와 최종단계인 문서 암호는 설정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경찰 사이버 전문가는 밝혔다.

인사혁신처 PC의 암호는 윈도 OS와 화면보호기에만 걸려 있어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도 뚫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송씨의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인사혁신처가 입주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내부 폐쇄회로 TV 영상과 송씨 진술 내용을 대조한 결과, 송씨가 2월28일 최초로 공무원 신분증을 훔친 뒤 모두 5차례 청사에 침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송씨가 범행 이후인 이달 1일에도 청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은 인사혁신처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날이지만, 송씨는 수사가 시작됐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어제 행정자치부 소속 청사 방호 책임자 등을 불러 송씨의 침입 당시 청사 방호 상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또 압수한 송 씨의 노트북과 USB에 대한 디지털 분석 작업과 함께 송 씨의 통화내역 중에 공무원이 없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잠정적이지만 송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음주 초에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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