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 2명 유엔 제재 북한 기업과 거래 의혹

입력 2016.04.08 (06:23) 수정 2016.04.0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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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호주 기업인 2명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기업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최근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드러났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주 ABC 방송이 호주 기업인 2명이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광업 특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데이빗 서턴과 루이스 슈르만 2명이 AAT라는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2012년 12월에 NRDIC라는 북한 기업과 광업특허 양도계약을 맺었다는 겁니다.

<녹취> 루이스 슈르만 : "북한 사람 앞에서 나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나를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어떤 거래나 계약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석 달 뒤인 2013년 3월에는 EHG라는 또 다른 회사가 북한의 KRDIC와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두 북한 회사는 유엔 제재 대상인 청송연합이 이름만을 바꾼 회사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뉴콤(前 안보리 대북제재위원 : "(이름을 바꾸기 위해) 철자를 더하거나 없애는 것은 은행 거래에서 많이 본 흔한 전략입니다. 거래 송장 등에서 그런 사례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청송 연합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이란과 시리아 등에 무기를 수출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런 거래 내용이 호주 증권거래소에 신고됐지만 당국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유엔 대북 제제에 참여했던 전문가는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거래를 한 의혹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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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인 2명 유엔 제재 북한 기업과 거래 의혹
    • 입력 2016-04-08 06:27:30
    • 수정2016-04-08 07:23:3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호주 기업인 2명이 유엔의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 기업과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같은 의혹은 최근 폭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서 드러났습니다.

방콕 고영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호주 ABC 방송이 호주 기업인 2명이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광업 특허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공개된 파나마 페이퍼스에 따르면 데이빗 서턴과 루이스 슈르만 2명이 AAT라는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2012년 12월에 NRDIC라는 북한 기업과 광업특허 양도계약을 맺었다는 겁니다.

<녹취> 루이스 슈르만 : "북한 사람 앞에서 나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나를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당시 어떤 거래나 계약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석 달 뒤인 2013년 3월에는 EHG라는 또 다른 회사가 북한의 KRDIC와 비슷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습니다.

문제의 두 북한 회사는 유엔 제재 대상인 청송연합이 이름만을 바꾼 회사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윌리엄 뉴콤(前 안보리 대북제재위원 : "(이름을 바꾸기 위해) 철자를 더하거나 없애는 것은 은행 거래에서 많이 본 흔한 전략입니다. 거래 송장 등에서 그런 사례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청송 연합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개입하고 이란과 시리아 등에 무기를 수출하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이런 거래 내용이 호주 증권거래소에 신고됐지만 당국은 이런 사실을 몰랐습니다.

유엔 대북 제제에 참여했던 전문가는 제재 대상인 북한 기업과 거래를 한 의혹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고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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