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디자인’ 입혔더니 지역 상품 매출 ‘껑충’

입력 2016.04.08 (07:38) 수정 2016.04.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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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세한 지역 기업이나 마을 기업 등은 늘 판로 확보가 걱정이죠.

같은 상품인데 포장 디자인을 바꾼 덕분에 매출이 급증한 곳이 있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지역 상품에 날개를 단 겁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마을 기업 주민들이 고구마를 박스에 옮겨 담습니다.

양심껏 기르고 수확해 판매한 지 10여 년.

고구마는 같은 고구마인데 지난해 포장재를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꾼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심상란(이천 도니울마을기업 사무국장) : "세련돼 보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훨씬 그 부분에 대해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눈에도 잘 띄고 젊은 층들이 구매를 많이 해요."

이 마을에 포장 디자인을 제공한 건 디자인을 전공하는 지역 대학생들입니다.

<녹취> "퀄리티에 있어서는 돈을 주고 디자인을 맡기는 것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서.."

경희대 등 4개 대학 학생과 교수가 재능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강현빈(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 "다른 새로운 것도 배우고, 제 디자인, 작품도 실제 (사회에) 쓰이고 그래서 더 도움이 많이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3년부터 기부된 디자인이 300여 건, 마을 기업과 영세 업체 백 여곳이 실제 사업에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박창화(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 : "기업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학생이나 교수들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청년 디자인', 약 12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관련 업계는 평가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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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디자인’ 입혔더니 지역 상품 매출 ‘껑충’
    • 입력 2016-04-08 07:41:14
    • 수정2016-04-08 07:56:47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영세한 지역 기업이나 마을 기업 등은 늘 판로 확보가 걱정이죠.

같은 상품인데 포장 디자인을 바꾼 덕분에 매출이 급증한 곳이 있습니다.

젊은 대학생들의 재능 기부로 지역 상품에 날개를 단 겁니다.

엄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마을 기업 주민들이 고구마를 박스에 옮겨 담습니다.

양심껏 기르고 수확해 판매한 지 10여 년.

고구마는 같은 고구마인데 지난해 포장재를 산뜻한 디자인으로 바꾼 이후, 매출이 2배 이상 껑충 뛰었습니다.

<인터뷰> 심상란(이천 도니울마을기업 사무국장) : "세련돼 보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이 훨씬 그 부분에 대해 매력을 느끼시는 것 같아요. 눈에도 잘 띄고 젊은 층들이 구매를 많이 해요."

이 마을에 포장 디자인을 제공한 건 디자인을 전공하는 지역 대학생들입니다.

<녹취> "퀄리티에 있어서는 돈을 주고 디자인을 맡기는 것 이상으로 최선을 다해서.."

경희대 등 4개 대학 학생과 교수가 재능 기부에 참여했습니다.

<인터뷰> 강현빈(경희대 시각디자인학과 4학년) : "다른 새로운 것도 배우고, 제 디자인, 작품도 실제 (사회에) 쓰이고 그래서 더 도움이 많이 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지난 2013년부터 기부된 디자인이 300여 건, 마을 기업과 영세 업체 백 여곳이 실제 사업에 활용했습니다.

<인터뷰> 박창화(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 : "기업은 제품 판매가 늘어나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학생이나 교수들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지역 업체의 경쟁력이 되고 있는 '청년 디자인', 약 12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관련 업계는 평가합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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