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인공지능 시대 교육방향 TF 추진…학계, ‘12년제 무학년’ 도입해야

입력 2016.04.08 (09:34) 수정 2016.04.0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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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교육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오늘(8일) '지능정보사회 대비 미래교육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한국교육학회의 정책포럼 축사를 통해 "이달 안에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사회 변화에 부응해 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미래 인재를 제대로 길러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늘 포럼의 주제발표에 나선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경직된 현행 학제가 창의 인재 양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행 학제를 '12년제 무학년 통합형'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현행 학제는 학교급과 학년을 구분해 개인의 수준과 목표에 따른 자율적, 통합적 교육을 어렵게 한다"며 "평가 시스템도 표준화된 교육과정에 따른 상대평가여서 학생 간 성취수준 격차를 크게 벌리고, 규격화된 학교 시설 역시 학생들의 유연한 사고를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과정 이수 기간을 법규로 제한하지 않고 초·중·고 학교급을 통합한 학교 모델을 도입하고, 학생 집단 수준을 학년제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 수준에 맞춰 교육하는 무학년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TF를 통해 오늘 포럼에서 제안된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해외의 사례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교육의 장기적인 과제가 무엇인지, 교육부가 어떤 정책들을 검토할 지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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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08 09:34:36
    • 수정2016-04-08 09:49:27
    사회
정부가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교육정책 방향과 추진전략을 본격적으로 수립하기로 했다.

이준식 교육부 장관은 오늘(8일) '지능정보사회 대비 미래교육 정책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한 한국교육학회의 정책포럼 축사를 통해 "이달 안에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지능정보사회에 대응한 중장기 교육 정책 방향에 대한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이제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교육 서비스도 가능하다"며 "사회 변화에 부응해 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미래 인재를 제대로 길러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오늘 포럼의 주제발표에 나선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경직된 현행 학제가 창의 인재 양성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이라며 "현행 학제를 '12년제 무학년 통합형'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현행 학제는 학교급과 학년을 구분해 개인의 수준과 목표에 따른 자율적, 통합적 교육을 어렵게 한다"며 "평가 시스템도 표준화된 교육과정에 따른 상대평가여서 학생 간 성취수준 격차를 크게 벌리고, 규격화된 학교 시설 역시 학생들의 유연한 사고를 제한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과정 이수 기간을 법규로 제한하지 않고 초·중·고 학교급을 통합한 학교 모델을 도입하고, 학생 집단 수준을 학년제로 구분하지 않고 개개인 수준에 맞춰 교육하는 무학년제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앞으로 TF를 통해 오늘 포럼에서 제안된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해외의 사례도 검토할 계획"이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교육의 장기적인 과제가 무엇인지, 교육부가 어떤 정책들을 검토할 지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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