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관광가이드 자격증’ 장사로 수억 원 가로채

입력 2016.04.08 (12:07) 수정 2016.04.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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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역사 왜곡’ 무자격 가이드에 가짜 자격증 장사

중국 동포 무자격 관광가이드를 상대로 가짜 자격증을 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국적의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에게 합법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발급해주겠다고 속여 4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김모(49)씨를 구속하고 최모(8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없는 중국 동포 관광가이드들에게 접근해 1인당 8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을 받고 가짜 자격증을 팔아 47명으로부터 4억 6415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법률 봉사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한 비영리 민간단체의 직원들인 이들은 자신들의 단체가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인 것처럼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을 속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자격증은 '관광통역 자원봉사증'과 '업무수행증', '통역사협회증'으로 모두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런 효력이 없는 가짜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과 유사하게 보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통역사협회'라는 단체 명의의 자격증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중국 동포 무자격 가이드들을 주로 노렸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발급하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은 외국어 시험과 필기시험, 면접 시험 순으로 진행되며 매년 정기시험과 특별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며,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와 이들을 고용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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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관광가이드 자격증’ 장사로 수억 원 가로채
    • 입력 2016-04-08 12: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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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연관기사] ☞ [뉴스12] ‘역사 왜곡’ 무자격 가이드에 가짜 자격증 장사

중국 동포 무자격 관광가이드를 상대로 가짜 자격증을 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 국적의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에게 합법적으로 관광통역안내사를 할 수 있는 자격증을 발급해주겠다고 속여 4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김모(49)씨를 구속하고 최모(8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2014년 4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이 없는 중국 동포 관광가이드들에게 접근해 1인당 800만 원에서 최대 1000만 원을 받고 가짜 자격증을 팔아 47명으로부터 4억 6415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법률 봉사 등의 목적으로 설립된 한 비영리 민간단체의 직원들인 이들은 자신들의 단체가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관인 것처럼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을 속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이 만든 자격증은 '관광통역 자원봉사증'과 '업무수행증', '통역사협회증'으로 모두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아무런 효력이 없는 가짜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과 유사하게 보이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 '통역사협회'라는 단체 명의의 자격증까지 만들어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다가 낙방한 중국 동포 무자격 가이드들을 주로 노렸다고 밝혔다. 국가에서 발급하는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은 외국어 시험과 필기시험, 면접 시험 순으로 진행되며 매년 정기시험과 특별시험이 실시되고 있다.

경찰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무자격 관광가이드들이 상당수 활동하고 있다며, 무자격 관광통역안내사와 이들을 고용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단속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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