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3성 북한식당 된서리

입력 2016.04.08 (12:26) 수정 2016.04.08 (13: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가 해외 북한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한 뒤 북한식당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중국 동북3성의 북한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10곳 중 1곳이 폐업했고 다른 식당들도 손님들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역 앞의 북한 식당인 신의주 식당.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식당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근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영상 촬영자 : "(단둥에) 2월에 갔을 때는 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가니까 문 닫은 거예요."

단둥의 북한 식당 15곳 중 이 곳을 포함해 3곳이 폐업했습니다.

선양의 금평양관, 연변의 아리랑식당도 최근 문을 닫아 종업원들이 철수했습니다.

강력한 대북 압박과 제재 국면 속에 현지인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중국 동북3성의 북한식당 64곳 중 약 10%인 6곳이 폐업했습니다.

<녹취> 여행업계 관계자 : "최근 대북제재 이후로는 현지에 있는 여행사들에 공문을 보내서 북한식당에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식당들도 심각한 운영난을 겪는 곳이 많아 조만간 여러 곳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합영 형식의 식당은 동업자인 현지인이 다른 업종으로의 전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을 비롯해 해외 북한식당 130여 곳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던 외화는 연간 최대 1억 달러.

김정은 통치자금의 또 한 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국 동북3성 북한식당 된서리
    • 입력 2016-04-08 12:39:13
    • 수정2016-04-08 13:34:25
    뉴스 12
<앵커 멘트>

정부가 해외 북한식당 이용 자제를 권고한 뒤 북한식당이 가장 많이 몰려있는 중국 동북3성의 북한식당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10곳 중 1곳이 폐업했고 다른 식당들도 손님들이 급감했다고 합니다.

유광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단둥역 앞의 북한 식당인 신의주 식당.

많은 차량과 사람들이 지나가지만 식당을 찾는 사람은 없습니다.

최근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영상 촬영자 : "(단둥에) 2월에 갔을 때는 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가니까 문 닫은 거예요."

단둥의 북한 식당 15곳 중 이 곳을 포함해 3곳이 폐업했습니다.

선양의 금평양관, 연변의 아리랑식당도 최근 문을 닫아 종업원들이 철수했습니다.

강력한 대북 압박과 제재 국면 속에 현지인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중국 동북3성의 북한식당 64곳 중 약 10%인 6곳이 폐업했습니다.

<녹취> 여행업계 관계자 : "최근 대북제재 이후로는 현지에 있는 여행사들에 공문을 보내서 북한식당에 절대 들어가지 않도록 신신당부하고 있습니다."

다른 식당들도 심각한 운영난을 겪는 곳이 많아 조만간 여러 곳이 추가로 문을 닫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합영 형식의 식당은 동업자인 현지인이 다른 업종으로의 전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을 비롯해 해외 북한식당 130여 곳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던 외화는 연간 최대 1억 달러.

김정은 통치자금의 또 한 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