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호남 지지 거두면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입력 2016.04.08 (15:06) 수정 2016.04.0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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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전·현직 당 대표가 최대 격전지인 호남과 수도권을 각각 찾아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고심 끝에 8일(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문재인 전 대표는 첫 일정으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광주 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드리지 못했다. 당의 분열을 막지 못했고 후보 단일화도 이루지 못했다"며 사과하면서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말 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저와 당과 호남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 광주 시민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9일(내일) 오전까지 광주에 머문 뒤 전북으로 이동해 총선 후보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유세에서 새누리당 정권의 정책이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거듭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총선에서 배신의 경제를 꼭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천변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천변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또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 완화 공약에 대해 "돈을 풀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가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사회 혼란과경제를 잡아먹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유세 도중 후두염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13개 선거구를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로부터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은 손학규 전 고문은 "정계은퇴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고심 끝에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이든 선거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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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호남 지지 거두면 정치 은퇴·대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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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08 20:04:15
    취재K
더불어민주당은 전·현직 당 대표가 최대 격전지인 호남과 수도권을 각각 찾아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고심 끝에 8일(오늘)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문재인 전 대표는 첫 일정으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방명록에 '광주 정신이 이기는 역사를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강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고 정권교체의 희망도 드리지 못했다. 당의 분열을 막지 못했고 후보 단일화도 이루지 못했다"며 사과하면서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저에게 덧씌워진 '호남홀대', '호남차별'이라는 오해는 부디 거둬달라. 그말 만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치욕이고 아픔"이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저와 당과 호남의 분열을 바라는 사람들의 거짓말에 휘둘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오후 광주 시민들과 만남을 가지면서 9일(내일) 오전까지 광주에 머문 뒤 전북으로 이동해 총선 후보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김종인 대표는 수도권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 대표는 유세에서 새누리당 정권의 정책이 경제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거듭 심판론을 제기하면서 "총선에서 배신의 경제를 꼭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천변에서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또 새누리당의 한국판 양적 완화 공약에 대해 "돈을 풀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오히려 부익부 빈익빈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양극화가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사회 혼란과경제를 잡아먹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더 나쁜 결과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유세 도중 후두염 진단을 받기도 했지만 13개 선거구를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김종인 대표로부터 총선 지원 유세에 나서줄 것을 요청받은 손학규 전 고문은 "정계은퇴 약속을 지키는 차원에서 고심 끝에 이번 총선에서 어느 당이든 선거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고사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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