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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추적] ‘묻지마 건립’ 공립 박물관…수백억 예산 ‘줄줄’
입력 2016.04.08 (21:36) 수정 2016.04.08 (22:1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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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단체장들의 치적 홍보용으로 지어진 시설물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370여 개나 지어진 공립 박물관의 상당수가 준비 부족으로 전시물도 갖추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문을 연 영주의 콩 세계과학관입니다.

사업비만 백억 원이 들었고 해마다 운영비로 3억 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콩 세계과학관 관계자(음성 변조) : "(하루에 몇 명 정도 와요?) 평일 날은 한 열 명에서 스무 명 오고 주말에는 평균 잡아 이백오십 명 정도."

콩 세계과학관은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기대했던 부석사 관람객들의 방문도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120억 원을 들여 지은 인삼박물관입니다.

연간 운영비만 4억 원을 넘지만 관심을 끌 만한 전시물도, 프로그램도 별로 없습니다.

<녹취> 인삼박물관 관계자(음성 변조) : "(직원 누가 있죠?) 한 분은 연가 가시고 한 분은 병가 내시고, 사무실 직원은 아무도 안 계시고요. (오늘 방문객은 총 몇 명 정도 왔어요?) 지금 17명."

이 박물관은 전시물 확보계획도 없이 건물부터 지었습니다.

개관 두 달을 남겨두고 있지만 전시물은 하나도 못 구했습니다.

<인터뷰> 부산 북구청 공무원(음성 변조) "(한층 전체를 박물관으로 하려고 했는데)한 층이 다 안 되거든요. 온전한 박물관은 되지가 못하죠.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열악하긴 하죠."

지난 10년 동안 새로 지어진 공립박물관만 전국에 260여 개.

제대로 된 사업평가도 없이 시군마다 경쟁적으로 지은 결과 하루 관람객 수가 백 명도 되는 않는 곳이 30%를 넘습니다.

<인터뷰> 배영동(교수/안동대학교 민속학과) : "전문인력을 뽑아서 적절한 예산을 지원한 이후에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관광 활성화가 목적이라는 공립 박물관이 예산만 축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범주입니다.
  • [현장추적] ‘묻지마 건립’ 공립 박물관…수백억 예산 ‘줄줄’
    • 입력 2016-04-08 21:37:18
    • 수정2016-04-08 22:18:53
    뉴스 9
<앵커 멘트>

전국의 자치단체마다 단체장들의 치적 홍보용으로 지어진 시설물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요.

전국적으로 370여 개나 지어진 공립 박물관의 상당수가 준비 부족으로 전시물도 갖추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범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문을 연 영주의 콩 세계과학관입니다.

사업비만 백억 원이 들었고 해마다 운영비로 3억 원 이상을 추가 지출하고 있습니다.

<녹취> 콩 세계과학관 관계자(음성 변조) : "(하루에 몇 명 정도 와요?) 평일 날은 한 열 명에서 스무 명 오고 주말에는 평균 잡아 이백오십 명 정도."

콩 세계과학관은 시내와 고속도로에서 30분 이상 걸리는 데다 기대했던 부석사 관람객들의 방문도 이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120억 원을 들여 지은 인삼박물관입니다.

연간 운영비만 4억 원을 넘지만 관심을 끌 만한 전시물도, 프로그램도 별로 없습니다.

<녹취> 인삼박물관 관계자(음성 변조) : "(직원 누가 있죠?) 한 분은 연가 가시고 한 분은 병가 내시고, 사무실 직원은 아무도 안 계시고요. (오늘 방문객은 총 몇 명 정도 왔어요?) 지금 17명."

이 박물관은 전시물 확보계획도 없이 건물부터 지었습니다.

개관 두 달을 남겨두고 있지만 전시물은 하나도 못 구했습니다.

<인터뷰> 부산 북구청 공무원(음성 변조) "(한층 전체를 박물관으로 하려고 했는데)한 층이 다 안 되거든요. 온전한 박물관은 되지가 못하죠. (박물관이라고 하기에는) 열악하긴 하죠."

지난 10년 동안 새로 지어진 공립박물관만 전국에 260여 개.

제대로 된 사업평가도 없이 시군마다 경쟁적으로 지은 결과 하루 관람객 수가 백 명도 되는 않는 곳이 30%를 넘습니다.

<인터뷰> 배영동(교수/안동대학교 민속학과) : "전문인력을 뽑아서 적절한 예산을 지원한 이후에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관광 활성화가 목적이라는 공립 박물관이 예산만 축내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김범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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