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돔도 망신…‘부실’ 경기장, 공인 검정 해법

입력 2016.04.08 (21:51) 수정 2016.04.08 (22:1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프로야구 관전 문화를 바꾼 고척 스카이돔, 하지만 잘못된 설계로 선수와 팬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고척돔 뿐 아니라 국내 체육 경기장 시설들은 이와 비슷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척 스카이돔의 흰색 천장.

개장 초기 공 색깔과 같아 선수들의 실수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원(넥센 선수) : "천장이 흰색이다 보니 공이랑 겹쳐서 어려웠습니다."

그라운드와 너무 먼 불펜의 위치와 다닥다닥 붙은 좌석도 문제였습니다.

결국,일부 좌석을 들어내는 등 추가 비용까지 들어갔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린 열우물 테니스장은 경기인들의 요구를 외면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국(테니스 공인검정위원) : "전광판 빛이 나오면 선수 눈하고 마주치게 됩니다. 경기력에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이렇듯 부실한 경기장 건설은 사전 검증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제 규격 경기장을 지을 때 사업주체가 해당 경기 단체의 검증을 받는 공인 검정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을 빼고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강제성도 없습니다.

게다가 비용절감을 우선시하는 일부 시공업체들은 아예 검정 제도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회조(테니스 공인 검정위원장) : "설계 반영 안되면 문제점 커져 설계전에 협의가 중요합니다."

문제가 끊이지 않자 올해부터는 체육회가 확대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옥상(체육회 대회운용부) : "특허 출연기관이나 외부 전문가들을 50% 이상 포함시켜 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경기장이 종목의 특성에 맞게 정확히 설계되기 위해선 사전 검증의 의무화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고척돔도 망신…‘부실’ 경기장, 공인 검정 해법
    • 입력 2016-04-08 21:53:48
    • 수정2016-04-08 22:19:09
    뉴스 9
<앵커 멘트>

프로야구 관전 문화를 바꾼 고척 스카이돔, 하지만 잘못된 설계로 선수와 팬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고척돔 뿐 아니라 국내 체육 경기장 시설들은 이와 비슷한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척 스카이돔의 흰색 천장.

개장 초기 공 색깔과 같아 선수들의 실수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박동원(넥센 선수) : "천장이 흰색이다 보니 공이랑 겹쳐서 어려웠습니다."

그라운드와 너무 먼 불펜의 위치와 다닥다닥 붙은 좌석도 문제였습니다.

결국,일부 좌석을 들어내는 등 추가 비용까지 들어갔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린 열우물 테니스장은 경기인들의 요구를 외면해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용국(테니스 공인검정위원) : "전광판 빛이 나오면 선수 눈하고 마주치게 됩니다. 경기력에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이렇듯 부실한 경기장 건설은 사전 검증 시스템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국제 규격 경기장을 지을 때 사업주체가 해당 경기 단체의 검증을 받는 공인 검정 제도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종목을 빼고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강제성도 없습니다.

게다가 비용절감을 우선시하는 일부 시공업체들은 아예 검정 제도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회조(테니스 공인 검정위원장) : "설계 반영 안되면 문제점 커져 설계전에 협의가 중요합니다."

문제가 끊이지 않자 올해부터는 체육회가 확대 강화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윤옥상(체육회 대회운용부) : "특허 출연기관이나 외부 전문가들을 50% 이상 포함시켜 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할 계획입니다."

경기장이 종목의 특성에 맞게 정확히 설계되기 위해선 사전 검증의 의무화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