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일기예보 시대 개막

입력 2016.04.09 (06:53) 수정 2016.04.12 (09: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오늘(9일)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첫 대국을 벌인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인데요.

국내에서도 바둑의 알파고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기예보가 나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일기예보는 슈퍼컴퓨터가 만든 1차 예보를 예보관이 가공해 최종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민간 기상업체가 새로운 일기 예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예보관의 역할을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대체한 겁니다.

<인터뷰> 명광민(SK테크엑스 기상예보사) : "슈퍼컴퓨터 예보가 나오면 그 결과를 촘촘한 관측망을 이용해서 (인공지능이) 기계 학습을 통해 오차를 줄인 일기예보를 만들게 됩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천여 곳에 기상장비를 설치했고, 실제 관측자료와 같은 예보를 내도록 인공지능을 학습시켰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자체 분석한 결과 다른 기관 예측 결과보다 오차를 줄였습니다.

새 예보 시스템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전력 수요나 소비 형태를 미세한 부분까지 예측하는 데 사용됩니다.

민간 업체의 변신에 발맞춰 기상청도 예보관 역할 조정에 나섰습니다.

기존 예측은 초속 20미터 강풍이 불 것이란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항공기 결항까지 예상하는 '영향 예보'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손병주(서울대 교수/한국기상학회장) :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기상 자료의 활용을 통해 공공의 이익 또는 경제, 사회적 이익을 위해서 사용 수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 기술은 일기예보처럼 자료가 체계적으로 축적되는 분야부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공지능 일기예보 시대 개막
    • 입력 2016-04-09 07:02:47
    • 수정2016-04-12 09:22:36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오늘(9일)은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가 첫 대국을 벌인 지 꼭 한 달째 되는 날인데요.

국내에서도 바둑의 알파고처럼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기예보가 나와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일기예보는 슈퍼컴퓨터가 만든 1차 예보를 예보관이 가공해 최종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한 민간 기상업체가 새로운 일기 예보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예보관의 역할을 알파고 같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대체한 겁니다.

<인터뷰> 명광민(SK테크엑스 기상예보사) : "슈퍼컴퓨터 예보가 나오면 그 결과를 촘촘한 관측망을 이용해서 (인공지능이) 기계 학습을 통해 오차를 줄인 일기예보를 만들게 됩니다."

휴대전화 기지국 천여 곳에 기상장비를 설치했고, 실제 관측자료와 같은 예보를 내도록 인공지능을 학습시켰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자체 분석한 결과 다른 기관 예측 결과보다 오차를 줄였습니다.

새 예보 시스템은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전력 수요나 소비 형태를 미세한 부분까지 예측하는 데 사용됩니다.

민간 업체의 변신에 발맞춰 기상청도 예보관 역할 조정에 나섰습니다.

기존 예측은 초속 20미터 강풍이 불 것이란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항공기 결항까지 예상하는 '영향 예보'를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손병주(서울대 교수/한국기상학회장) :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기상 자료의 활용을 통해 공공의 이익 또는 경제, 사회적 이익을 위해서 사용 수 있지 않을까..."

인공지능 기술은 일기예보처럼 자료가 체계적으로 축적되는 분야부터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