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후 국내 보호…북한군 최고위

입력 2016.04.12 (07:11) 수정 2016.04.1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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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에 앞서,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정찰총국의 '대좌' 한 명이 지난해 망명해 국내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의 대령급으로 탈북자 가운데 군 출신으로선 최고위급입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핵심조직인 정찰총국 소속의 한 간부가 지난해 국내로 망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의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 계급. 일반 부대에서는 장성급의 위상으로, 군 출신 탈북자가운데 최고위급입니다.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 부처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동시에 확인했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적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얘기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입국한 이 대좌는 현재 국내 모 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명을 결심하게 된 동기로는 김정은의 공포통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북한 체제에 희망이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성(가명/북한 고위 간부 출신/음성변조) : "김정은 체제가 이제는 올 게 왔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 (김정은)체제 장래에 대해서 대단히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동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망명한 인사들 가운데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에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과 노동당 39호실 간부 등 외화벌이 일꾼 대여섯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최근 탈북 사례 공개를 둘러싼 일부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신변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사항에 대해선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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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정찰총국 대좌도 망명 후 국내 보호…북한군 최고위
    • 입력 2016-04-12 07:22:20
    • 수정2016-04-12 08: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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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식당 종업원들의 집단 탈북에 앞서, 북한의 대남공작 부서인 정찰총국의 '대좌' 한 명이 지난해 망명해 국내 기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우리의 대령급으로 탈북자 가운데 군 출신으로선 최고위급입니다.

김학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군의 핵심조직인 정찰총국 소속의 한 간부가 지난해 국내로 망명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의 대령에 해당하는 대좌 계급. 일반 부대에서는 장성급의 위상으로, 군 출신 탈북자가운데 최고위급입니다.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 부처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동시에 확인했습니다.

<녹취>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그런 사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인적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얘기해 드릴 수가 없습니다."

가족과 함께 입국한 이 대좌는 현재 국내 모 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망명을 결심하게 된 동기로는 김정은의 공포통치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북한 체제에 희망이 없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김성(가명/북한 고위 간부 출신/음성변조) : "김정은 체제가 이제는 올 게 왔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 (김정은)체제 장래에 대해서 대단히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동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난해 망명한 인사들 가운데는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에 근무하던 북한 외교관과 노동당 39호실 간부 등 외화벌이 일꾼 대여섯 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최근 탈북 사례 공개를 둘러싼 일부 논란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신변안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이례적이고 의미 있는 사항에 대해선 발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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