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수업 옛말…무직 여성 결혼 못한다

입력 2016.04.12 (08:19) 수정 2016.04.1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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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업이 없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이른바 무직 결혼 여성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부수업이란 말은 정말 옛말이 됐고, 맞벌이를 선호하는 추세에 여성의 직장도 필수적인 혼수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무실을 찾아 이상적인 신붓감에 대해 물었습니다.

<녹취> "직업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 중에 어느 쪽을 더 선호하세요?"

미혼 남성 직원 8명 전원이 맞벌이가 더 좋다고 응답합니다.

<인터뷰> 김재욱(미혼) : "남성 혼자 가정을 꾸려 나가기에는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는 거 같아서요."

여성들도 직업 없이 결혼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샛별(미혼) : "결혼한 후에도 사회생활을 통해서 꿈을 계속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직업이 없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은 1년 전보다 5% 정도 줄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신부의 과반수가 이른바 '신부 수업'을 받은 무직 여성이었지만, 10년 새 20% 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아진데다, 경제 활동 참가율이 5% 포인트 이상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가중되는 주거 부담과 자녀 교육비 때문에 맞벌이 선호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석(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주거 부담이 가중되면서 맞벌이 가구가 되지 않는 한 결혼이 성립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새로 직장을 갖는 여성도 늘면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 주부'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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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부수업 옛말…무직 여성 결혼 못한다
    • 입력 2016-04-12 08:21:44
    • 수정2016-04-12 14: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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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직업이 없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이른바 무직 결혼 여성이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부수업이란 말은 정말 옛말이 됐고, 맞벌이를 선호하는 추세에 여성의 직장도 필수적인 혼수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무실을 찾아 이상적인 신붓감에 대해 물었습니다.

<녹취> "직업이 있는 여성과 없는 여성 중에 어느 쪽을 더 선호하세요?"

미혼 남성 직원 8명 전원이 맞벌이가 더 좋다고 응답합니다.

<인터뷰> 김재욱(미혼) : "남성 혼자 가정을 꾸려 나가기에는 경제적으로 무리가 있는 거 같아서요."

여성들도 직업 없이 결혼하는 건 부담스럽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샛별(미혼) : "결혼한 후에도 사회생활을 통해서 꿈을 계속 이뤄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직업이 없거나, 학생 신분으로 결혼하는 여성은 1년 전보다 5% 정도 줄었습니다.

10년 전만 해도 신부의 과반수가 이른바 '신부 수업'을 받은 무직 여성이었지만, 10년 새 20% 포인트나 낮아졌습니다.

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아진데다, 경제 활동 참가율이 5% 포인트 이상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에 가중되는 주거 부담과 자녀 교육비 때문에 맞벌이 선호가 더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석(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주거 부담이 가중되면서 맞벌이 가구가 되지 않는 한 결혼이 성립하기 어려운 사회적 현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결혼하고 나서 새로 직장을 갖는 여성도 늘면서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전업 주부'는 2년 연속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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