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식당 탈출 전날 내부 큰 다툼

입력 2016.04.12 (09:37) 수정 2016.04.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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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탈북, 귀순한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탈출 전날 내부에서 큰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순하지 않은 나머지 종업원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명이 탈북한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의 최근 내부 소개 사진입니다.

식당 연회장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종업원은 모두 15명.

귀순한 13명 가운데 남자 지배인을 제외한 여성 종업원은 12명인 만큼,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적어도 세 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 식당 주방에서 일했던 한 중국인은 북한 종업원들이 몇 명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엄격히 분리된 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류경식당 주방 종업원 : "(거기 북한 사람이 몇 명이었는지 아시죠?) "몰라요. 따로 일했어요. 우리는 그들과 접촉할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은 매우 신비한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탈출 전날, 식당 안에서 서로 치고받는 큰 충돌이 있었다고 식당측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13명의 탈북, 귀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공안 당국이 중국 거주 북한인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이들이 적법하게 출국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국적자 13명이 6일 새벽 유효한 여권을 갖고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들은 불법으로 월경한 북한인이 아니라면서 다른 탈북자 문제와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중국 정부가 귀순을 사전에 인지하고, 묵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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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경식당 탈출 전날 내부 큰 다툼
    • 입력 2016-04-12 09:39:16
    • 수정2016-04-12 10: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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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집단 탈북, 귀순한 중국 저장성 닝보의 류경식당 종업원들은 탈출 전날 내부에서 큰 다툼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귀순하지 않은 나머지 종업원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3명이 탈북한 중국 저장성 류경식당의 최근 내부 소개 사진입니다.

식당 연회장에서 한복을 차려입은 북한 종업원은 모두 15명.

귀순한 13명 가운데 남자 지배인을 제외한 여성 종업원은 12명인 만큼, 사진 속 인물 가운데 적어도 세 명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이 식당 주방에서 일했던 한 중국인은 북한 종업원들이 몇 명인지조차 모를 정도로 엄격히 분리된 채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류경식당 주방 종업원 : "(거기 북한 사람이 몇 명이었는지 아시죠?) "몰라요. 따로 일했어요. 우리는 그들과 접촉할 수 없어요. 그 사람들은 매우 신비한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탈출 전날, 식당 안에서 서로 치고받는 큰 충돌이 있었다고 식당측 관계자가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도 13명의 탈북, 귀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중국 외교부의 루캉 대변인은 공안 당국이 중국 거주 북한인들의 실종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이들이 적법하게 출국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 국적자 13명이 6일 새벽 유효한 여권을 갖고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이들은 불법으로 월경한 북한인이 아니라면서 다른 탈북자 문제와는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중국 정부가 귀순을 사전에 인지하고, 묵인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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