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없는 과일 시장?’…수입 과일 식탁 점령

입력 2016.04.12 (09:40) 수정 2016.04.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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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 딸기'에 '봄 토마토'.

계절 내음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제철 과일들인데요.

요즘은 이런 계절의 경계가 수입 과일의 공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산 과일보다 단 맛에 선택하는 소비자가 급증세라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과일 매장.

오렌지와 바나나, 망고에 용과 등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과일 상당 부분이 수입산입니다.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매장에서 수입산 비중은 현재 40%까지 커졌습니다.

<인터뷰> 정정임(서울시 용산구) : "(수입 과일이) 가격 면에서도 좋고 또 당도면에서도 좀 높다고 그럴까.."

도매시장에도 수입 과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도'가 역시 한 몫 합니다.

<인터뷰> 이정민(서울청과주식회사 과장) : "오렌지,고당도 포도 이렇게 맛이 조금 더 소비자 니즈에 많이 부합을 하기 시작하면서.."

봄철 딸기의 당도는 10~12브릭스.

수입 과일은 20브릭스 안팎으로 국산보다 높습니다.

열대 과일같이 달고 즙이 많은 과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입맛도 변하고, 그렇다 보니 수입량 증가로도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 2월 오렌지와 바나나, 망고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7천여 톤 증가했습니다.

야금야금 시장을 내주게 되자, 국내 농가들도 출하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수박은 평년보다 2주 정도 빨리 시장에 나왔습니다.

또 지난해 풍작이었던 사과가 저장돼 있다 지금 팔리는 등 출하 시기가 조정됐습니다.

당도가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등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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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 없는 과일 시장?’…수입 과일 식탁 점령
    • 입력 2016-04-12 09:43:41
    • 수정2016-04-12 10: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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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봄 딸기'에 '봄 토마토'.

계절 내음을 물씬 느끼게 해 주는 제철 과일들인데요.

요즘은 이런 계절의 경계가 수입 과일의 공세에 무너지고 있습니다.

국산 과일보다 단 맛에 선택하는 소비자가 급증세라고 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과일 매장.

오렌지와 바나나, 망고에 용과 등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과일 상당 부분이 수입산입니다.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매장에서 수입산 비중은 현재 40%까지 커졌습니다.

<인터뷰> 정정임(서울시 용산구) : "(수입 과일이) 가격 면에서도 좋고 또 당도면에서도 좀 높다고 그럴까.."

도매시장에도 수입 과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도'가 역시 한 몫 합니다.

<인터뷰> 이정민(서울청과주식회사 과장) : "오렌지,고당도 포도 이렇게 맛이 조금 더 소비자 니즈에 많이 부합을 하기 시작하면서.."

봄철 딸기의 당도는 10~12브릭스.

수입 과일은 20브릭스 안팎으로 국산보다 높습니다.

열대 과일같이 달고 즙이 많은 과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늘면서 입맛도 변하고, 그렇다 보니 수입량 증가로도 이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 1, 2월 오렌지와 바나나, 망고의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7천여 톤 증가했습니다.

야금야금 시장을 내주게 되자, 국내 농가들도 출하 시기를 조정하는 방식 등으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수박은 평년보다 2주 정도 빨리 시장에 나왔습니다.

또 지난해 풍작이었던 사과가 저장돼 있다 지금 팔리는 등 출하 시기가 조정됐습니다.

당도가 높은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는 등 국산 과일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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