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요 대기업, 외형 축소·성장세 둔화

입력 2016.04.1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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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요 대기업들의 외형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도 뚝 떨어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총 16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2014년 상장된 삼성물산을 제외한 15개의 기업 가운데 2010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하거나 1천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회사는 총 6곳이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45위에서 28위로 6년 새 순위가 17계단이나 상승했고 한국전력공사(622위→335위), SK하이닉스(835위→730위)도 순위가 올라갔다. 아모레퍼시픽(1660위→571위), 네이버(1163위→783위), SK C&C(2455위→933위)는 새롭게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60%에 해당하는 9곳은 2010년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285위에서 2016년 511위로 6년 새 순위가 226계단 하락했다. 포스코는 2010년 278위에서 2016년 841위로 6년 새 가장 큰 폭인 563계단이나 떨어졌다. 기아자동차(570위→747위), 현대모비스(402위→603위), SK이노베이션(659위→926위), SK텔레콤(949위→993위), LG화학(427위→669위), 삼성생명보험(560위→687위), 신한금융그룹(446위→751위)도 순위가 밀려났다.

이들 기업은 순위 하락 뿐 아니라 시가총액의 규모 자체가 축소됐다.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자동차, 신한금융그룹,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7개사는 지난 6년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2010년 36조3천85억원에서 2016년 27조3천572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27조848억원에서 23조5천463억원으로, 기아자동차는 20조982억원에서 19조2천759억원으로 줄었다.

LG화학(25조7천713억원→21조5천859억원), SK이노베이션(17조7천931억원→15조8천144억원), 신한금융그룹(25조851억원→19조2천50억원)등도 시총이 감소했다. 포스코 시총은 이 기간 37조5천150억원에서 17조5천59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까지 덩달아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성장세가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글로벌 시총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14개 기업(최근 합병이 이뤄진 삼성물산과 SK C&C 제외)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에 18.41%에 달했다. 2011년(14.86%)에도 10%대 고성장을 유지했던 이들 기업은 그러나 2012년 5.75%, 2013년 8.48%, 2014년 6.18% 등으로 둔화되다가 지난해 1.12%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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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주요 대기업, 외형 축소·성장세 둔화
    • 입력 2016-04-12 10:20:10
    경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의 외형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증가율도 뚝 떨어져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글로벌 시가총액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총 16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2014년 상장된 삼성물산을 제외한 15개의 기업 가운데 2010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하거나 1천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회사는 총 6곳이었다.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가 45위에서 28위로 6년 새 순위가 17계단이나 상승했고 한국전력공사(622위→335위), SK하이닉스(835위→730위)도 순위가 올라갔다. 아모레퍼시픽(1660위→571위), 네이버(1163위→783위), SK C&C(2455위→933위)는 새롭게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60%에 해당하는 9곳은 2010년에 비해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자동차는 2010년 285위에서 2016년 511위로 6년 새 순위가 226계단 하락했다. 포스코는 2010년 278위에서 2016년 841위로 6년 새 가장 큰 폭인 563계단이나 떨어졌다. 기아자동차(570위→747위), 현대모비스(402위→603위), SK이노베이션(659위→926위), SK텔레콤(949위→993위), LG화학(427위→669위), 삼성생명보험(560위→687위), 신한금융그룹(446위→751위)도 순위가 밀려났다.

이들 기업은 순위 하락 뿐 아니라 시가총액의 규모 자체가 축소됐다.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자동차, 신한금융그룹,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7개사는 지난 6년간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2010년 36조3천85억원에서 2016년 27조3천572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27조848억원에서 23조5천463억원으로, 기아자동차는 20조982억원에서 19조2천759억원으로 줄었다.

LG화학(25조7천713억원→21조5천859억원), SK이노베이션(17조7천931억원→15조8천144억원), 신한금융그룹(25조851억원→19조2천50억원)등도 시총이 감소했다. 포스코 시총은 이 기간 37조5천150억원에서 17조5천590억원으로 '반토막'났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대표 기업들의 매출 증가율까지 덩달아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 성장세가 멈출 수 있다는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글로벌 시총 1천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국내 14개 기업(최근 합병이 이뤄진 삼성물산과 SK C&C 제외)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10년에 18.41%에 달했다. 2011년(14.86%)에도 10%대 고성장을 유지했던 이들 기업은 그러나 2012년 5.75%, 2013년 8.48%, 2014년 6.18% 등으로 둔화되다가 지난해 1.12%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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