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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으면서도 다른 ‘양다리’ 로맨스 영화 두편 개봉
입력 2016.04.12 (13:54) 연합뉴스
이른바 '양다리'를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 두 편이 잇따라 관객을 찾아간다.

소재는 같지만 그 외는 여러 면에서 대조된다. 한편은 외화, 다른 하나는 한국영화다. 양다리의 주체가 여성, 남성으로 갈리는 점도 다르다.

한 영화에서 양다리의 대상이 되는 이성이 다른 대륙에서 살고, 다른 영화에서는 두 이성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영화 '브루클린'은 1950년대 미국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주를 떠난 아일랜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일랜드의 시골마을 에니스코시에서 사는 처녀 에일리스(세어셔 로넌)는 일자리를 찾아 미국의 브루클린으로 떠난다.

낮에는 명품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며 현지 정착을 시도하지만 향수병이 만만치 않다.

에일리스는 이탈리아계 청년 토니(에모리 코헨)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 이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날아온 언니의 부고로 급히 아일랜드로 떠난다. 고향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짐(돔놀 글리슨)을 알게 되면서 에일리스의 마음은 흔들린다.

에일리스는 토니와 짐,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영화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지만 이 여자가 고민하는 것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고향에서의 안락한 삶이냐, 타향에서 이방인으로서 고된 삶이냐의 문제다. 짐이 에니스코시의 부유한 가문의 아들로, 토니가 직업이 배관공인 이탈리아계 이주민으로 그려진 점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영화를 연출한 존 크로울리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두 남자 중에서 한명을 선택한다는 것은 앞으로 에일리스가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두 개의 연애'는 재일교포 기자와 시나리오 작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연애를 하는 영화감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감독 인성(김재욱)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쾌활한 성격의 시나리오 작가 윤주(채정안)와 비밀연애 중이다.

인성은 시나리오를 쓰랴 정신이 없는 윤주를 놔두고 차기작 구상 차 강릉으로 떠난다.

사실 강릉행의 목적은 옛 여자친구인 재일교포 기자 미나(박규리)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미나는 강릉의 맛집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위해 취재가 필요하다며 강릉을 잘 아는 인성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인성은 강릉의 곳곳을 다니다 옛 생각에 젖어 미나에게 수작을 걸지만 미나는 이를 거부하고 서울로 올라간다.

한편 하루 사이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윤주는 인성을 만나러 강릉으로 떠난다.

윤주를 마중하러 나간 강릉 터미널에서 인성은 미나가 윤주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당황한다. 이렇게 세명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된다.

영화는 두 명의 여자 사이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일삼는 한 남자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인간관계에서 진실함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인성이 미나와 대화할 때는 일본어로, 윤주와 말할 때는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를 연출한 조성규 감독은 "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언어에 따라서 행태나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마치 영혼이 쪼개진 것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개의 연애'에서는 인성이 두 여자 사이에서 어느 한명을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보다는 거짓말이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성이 주로 거짓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두 여자 역시 진실을 말했는지 의문이 드는 장면이 적지 않다. 두 여자도 사소한 거짓말을 하다 인성에게 들킨다.

마지막 장면은 그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다. 하지만 영화는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수수께끼와 같은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두 개의 연애'가 먼저 관객을 찾는다. 14일에 개봉한다. '브루클린'은 21일에 개봉한다.
  • 같으면서도 다른 ‘양다리’ 로맨스 영화 두편 개봉
    • 입력 2016-04-12 13:54:07
    연합뉴스
이른바 '양다리'를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 두 편이 잇따라 관객을 찾아간다.

소재는 같지만 그 외는 여러 면에서 대조된다. 한편은 외화, 다른 하나는 한국영화다. 양다리의 주체가 여성, 남성으로 갈리는 점도 다르다.

한 영화에서 양다리의 대상이 되는 이성이 다른 대륙에서 살고, 다른 영화에서는 두 이성이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영화 '브루클린'은 1950년대 미국 뉴욕 브루클린으로 이주를 떠난 아일랜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일랜드의 시골마을 에니스코시에서 사는 처녀 에일리스(세어셔 로넌)는 일자리를 찾아 미국의 브루클린으로 떠난다.

낮에는 명품 백화점에서 일하고 밤에는 야간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하며 현지 정착을 시도하지만 향수병이 만만치 않다.

에일리스는 이탈리아계 청년 토니(에모리 코헨)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점차 이국 생활에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날아온 언니의 부고로 급히 아일랜드로 떠난다. 고향에서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짐(돔놀 글리슨)을 알게 되면서 에일리스의 마음은 흔들린다.

에일리스는 토니와 짐, 둘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영화는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지만 이 여자가 고민하는 것은 단순한 사랑이 아니다.

고향에서의 안락한 삶이냐, 타향에서 이방인으로서 고된 삶이냐의 문제다. 짐이 에니스코시의 부유한 가문의 아들로, 토니가 직업이 배관공인 이탈리아계 이주민으로 그려진 점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영화를 연출한 존 크로울리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두 남자 중에서 한명을 선택한다는 것은 앞으로 에일리스가 어떤 삶을 살 것인지를 선택하는 것과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 '두 개의 연애'는 재일교포 기자와 시나리오 작가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연애를 하는 영화감독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감독 인성(김재욱)은 친구처럼 편안하고 쾌활한 성격의 시나리오 작가 윤주(채정안)와 비밀연애 중이다.

인성은 시나리오를 쓰랴 정신이 없는 윤주를 놔두고 차기작 구상 차 강릉으로 떠난다.

사실 강릉행의 목적은 옛 여자친구인 재일교포 기자 미나(박규리)의 요청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미나는 강릉의 맛집과 관광지를 소개하는 특집기사를 위해 취재가 필요하다며 강릉을 잘 아는 인성에게 안내를 부탁했다.

인성은 강릉의 곳곳을 다니다 옛 생각에 젖어 미나에게 수작을 걸지만 미나는 이를 거부하고 서울로 올라간다.

한편 하루 사이 시나리오 작업을 끝낸 윤주는 인성을 만나러 강릉으로 떠난다.

윤주를 마중하러 나간 강릉 터미널에서 인성은 미나가 윤주와 함께 있는 것을 보고는 당황한다. 이렇게 세명의 불편한 동행이 시작된다.

영화는 두 명의 여자 사이에서 어떻게든 상황을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일삼는 한 남자를 유쾌하게 그리면서 인간관계에서 진실함이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을 던진다.

인성이 미나와 대화할 때는 일본어로, 윤주와 말할 때는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영화를 연출한 조성규 감독은 "두 개의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언어에 따라서 행태나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마치 영혼이 쪼개진 것 같은 사람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개의 연애'에서는 인성이 두 여자 사이에서 어느 한명을 선택하지 않는다. 선택보다는 거짓말이 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인성이 주로 거짓말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두 여자 역시 진실을 말했는지 의문이 드는 장면이 적지 않다. 두 여자도 사소한 거짓말을 하다 인성에게 들킨다.

마지막 장면은 그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온다. 하지만 영화는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수수께끼와 같은 장면으로 끝을 맺는다.

'두 개의 연애'가 먼저 관객을 찾는다. 14일에 개봉한다. '브루클린'은 21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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