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개 대기업 그룹…올해 재무안정성 평가

입력 2016.04.12 (15: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9개 대기업 그룹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 3천581억 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2일(오늘) 발표했다.

주채무계열 수는 선정기준 강화로 2013년 30곳에서 2014년 42곳으로 대폭 늘어난 뒤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가 빠지고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이 추가되면서 작년 명단보다 2곳이 줄었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은 순서로 정해지다 보니 삼성, 현대자동차, SK, 현대중공업, LG, 포스코 등 웬만한 재벌 그룹은 거의 다 명단에 들어 있다.

삼성·현대차·SK·현대중공업·LG 등 상위 5개 계열의 신용공여액 합계액은 124조 3천억 원으로 2014년 말(124조 7천억 원) 대비 4천억 원(0.3%) 감소했다. 삼성(33조 4천억 원), 현대차(32조 6천억 원), SK(22조 5천억 원), 현대중공업(19조 5천억 원), LG(16조 3천억 원) 순이었다. 올해는 삼성이 1위로 올라서면서 현대자동차는 작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추가된 기업 중에 홈플러스는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차입매수·LBO)하면서 금융권 빚이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명단에 이름이 추가됐다. 방송사 SBS를 계열사로 둔 태영은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에 다소 못 미쳤다가 여신액 증가로 이번에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주채권은행은 39개 계열을 상대로 다음 달 말까지 재무구조 및 소속기업체 평가를 벌인다. 평가 결과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 대비 110% 미만인 기업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관리대상계열로 관리한다. 주채권은행은 반기마다 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분기마다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39개 대기업 그룹…올해 재무안정성 평가
    • 입력 2016-04-12 15:13:20
    경제
39개 대기업 그룹이 올해 채권은행의 재무안정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 주채무계열로 지정됐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말 기준 금융회사 총 신용공여액이 1조 3천581억 원 이상인 39개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12일(오늘) 발표했다.

주채무계열 수는 선정기준 강화로 2013년 30곳에서 2014년 42곳으로 대폭 늘어난 뒤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동부, 현대산업개발, 풍산, SPP, 하이트진로가 빠지고 홈플러스, 금호석유화학, 태영이 추가되면서 작년 명단보다 2곳이 줄었다.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 많은 순서로 정해지다 보니 삼성, 현대자동차, SK, 현대중공업, LG, 포스코 등 웬만한 재벌 그룹은 거의 다 명단에 들어 있다.

삼성·현대차·SK·현대중공업·LG 등 상위 5개 계열의 신용공여액 합계액은 124조 3천억 원으로 2014년 말(124조 7천억 원) 대비 4천억 원(0.3%) 감소했다. 삼성(33조 4천억 원), 현대차(32조 6천억 원), SK(22조 5천억 원), 현대중공업(19조 5천억 원), LG(16조 3천억 원) 순이었다. 올해는 삼성이 1위로 올라서면서 현대자동차는 작년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올해 추가된 기업 중에 홈플러스는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홈플러스 자산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규모로 자금을 조달(차입매수·LBO)하면서 금융권 빚이 늘었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계열 분리하면서 명단에 이름이 추가됐다. 방송사 SBS를 계열사로 둔 태영은 신용공여액이 주채무계열 선정 기준에 다소 못 미쳤다가 여신액 증가로 이번에 명단에 새로 포함됐다.

주채권은행은 39개 계열을 상대로 다음 달 말까지 재무구조 및 소속기업체 평가를 벌인다. 평가 결과 기준점수 미만인 계열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고, 기준점수 대비 110% 미만인 기업은 정보제공약정을 체결해 관리대상계열로 관리한다. 주채권은행은 반기마다 약정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분기마다 자구계획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