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대타 교체, 전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한다”

입력 2016.04.1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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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개막 후 7연패에 빠졌다. 미네소타의 추운 날씨보다 더 차갑게 얼어붙은 타선 때문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게도 첫 시련이 찾아왔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팀이 1-4로 뒤진 9회말 타석에서 대타 에두아르두 누네스로 교체됐다. 박병호에게는 언제인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로 낯선 대타 교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시티스 닷컴 파이오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최근에 대타 교체된 시점을 묻자 "내가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였던 것으로 아는데,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3점 차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어떻게든 선두타자 출루가 필요했던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대신해 누네스를 타석에 세웠지만 누네스는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결국 1-4로 패해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마수걸이 솔로포를 쏘아 올린 이후 12타수 1안타에 삼진을 7차례나 당한 박병호는 벤치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코치로부터 교체될 수도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 나는 전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팀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100% 수용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감을 묻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타자가 삼진을 많이 당할 때는 답이 뻔하지 않나. 타격 타이밍이 완전히 헝클어졌다. 바로잡을 필요가 있고,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지만, 그는 전혀 의기소침 해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시즌의 극히 초반일 뿐"이라며 "이제 겨우 7경기를 치렀다. 물론 팀을 도울 수 있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나는 매일 배우는 입장이다. 최근의 부진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하루 휴식일 뒤 치러지는 14일 경기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패배로 홈 개막전에서 5년 연속 패했다. 이는 1981~1985년 이후 팀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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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대타 교체, 전적으로 이해하고 수용한다”
    • 입력 2016-04-12 16:08:34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가 개막 후 7연패에 빠졌다. 미네소타의 추운 날씨보다 더 차갑게 얼어붙은 타선 때문이다.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에게도 첫 시련이 찾아왔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이틀 연속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박병호는 팀이 1-4로 뒤진 9회말 타석에서 대타 에두아르두 누네스로 교체됐다. 박병호에게는 언제인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을 정도로 낯선 대타 교체였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미네소타 지역지 '트윈시티스 닷컴 파이오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최근에 대타 교체된 시점을 묻자 "내가 지금보다 훨씬 젊었을 때였던 것으로 아는데,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3점 차로 뒤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어떻게든 선두타자 출루가 필요했던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대신해 누네스를 타석에 세웠지만 누네스는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결국 1-4로 패해 개막 후 7연패를 당했다.

지난 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마수걸이 솔로포를 쏘아 올린 이후 12타수 1안타에 삼진을 7차례나 당한 박병호는 벤치의 결정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코치로부터 교체될 수도 있다는 언질을 받았다. 나는 전적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팀을 도울 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100% 수용할 수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감을 묻자 고개를 저었다.

그는 "타자가 삼진을 많이 당할 때는 답이 뻔하지 않나. 타격 타이밍이 완전히 헝클어졌다. 바로잡을 필요가 있고, 방법을 알아내야 한다. 그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143(21타수 3안타)까지 떨어졌지만, 그는 전혀 의기소침 해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시즌의 극히 초반일 뿐"이라며 "이제 겨우 7경기를 치렀다. 물론 팀을 도울 수 있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겠지만 나는 매일 배우는 입장이다. 최근의 부진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박병호는 "하루 휴식일 뒤 치러지는 14일 경기에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집중해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네소타는 이날 패배로 홈 개막전에서 5년 연속 패했다. 이는 1981~1985년 이후 팀 역대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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