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이슈] “외계인의 진실을 밝혀라?”

입력 2016.04.12 (18:08) 수정 2016.04.12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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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디아나 존스, 맨 인 블랙, 인디펜던스 데이, 그리고 X-파일.

이 외에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된 지역이 있습니다.

51구역으로 불리는 미 네바다주의 사막 지역인데요.

외계인 연구시설이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지역인데 최근 미 대선의 이슈로도 떠올랐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국제부 조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미 대선에 외계인 이슈라니 무슨 일이죠?

<답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지 밝힐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캠프 관계자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터뷰> 존 포데스타(클린턴캠프 선거대책위원장) :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가능한 많은 정부의 기밀문서를 해제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클린턴 후보가 지키려 하고, 나 역시 지키길 원하는 공약입니다."

클린턴 후보도 지난 1월 한 신문사를 찾은 자리에서 외계인, UFO와 관련된 진실을 밝히겠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는데요.

외계인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른바 '51구역'에 진상위원회를 보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대선후보들이 UFO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힐러리 클린턴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미 카터 대통령도 'UFO 관련 정부 비밀정보 공개'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포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UFO 관련 정보, 특히 '51구역'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외계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빌 클린(ABC 지미카멜쇼/2014년) : "어느 날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해도 놀랄 일이 아니죠. 하지만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더라고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식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정치인들도 자주 언급할 정도로 UFO와 외계인, '51구역'은 미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51구역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답변>
미 네바다 주의 사막지대에 있는 미군의 1급 비밀기지인데요.

위도 51도 위치에 있어서 통상 51구역으로 불립니다.

51구역으로 가는 길. '외계 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요.

주변은 정말 황량한 사막 그 자체입니다.

이곳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이른바 '로즈웰 사건'부터입니다.

1947년 뉴멕시코 주의 한 시골 마을인 로즈웰 인근에서 한 농부가 추락한 비행체의 잔해를 발견했는데요.

미 공군이 잔해를 수거해서 51구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처음에는 부서진 잔해가 비행접시였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정정했는데요.

하지만 외계인 시체가 발견됐다며 부검 영상까지 나도는 등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습니다.

이 51구역에서 근무했다는 사람들의 증언도 이어졌는데요.

밥 라자르라는 물리학자는 51구역에서 UFO의 작동원리 등을 연구했다고 증언했고요.

1995년에는 필 슈나이더가 외계인이 제공한 기술로 지하기지를 만드는 데 참여했고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발언 후 7개월 뒤 이 사람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혹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후에도 전직 CIA 요원 등의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질문>
근데 CIA가 51구역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나요?

<답변>
미 정부는 거의 60년 넘게 51구역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2013년에야 CIA가 정보공개 청구에 답하는 형식으로 51구역의 실체를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밝힌 51구역의 실체는 냉전 당시 소련 지역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정찰기의 시험장소였습니다.

1950년대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건설했다는 겁니다.

보고서에는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외계인 부검실이나 우주선 정류장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 지역의 UFO 목격담은 당시로써는 처음 보는 U2기와 다른 정찰기를 오해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질문>
CIA까지 나서서 실체를 밝혔는데도 여전히 의혹은 계속되나 봐요?

<답변>
여전히 정보기관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영화 맨 인 블랙에서 처럼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는 요원이 존재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51구역 근처에서 발견됐다는 UFO 사진과 영상들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요.

2014년에는 51구역에서 연구활동을 했다는 보이드부시맨이라는 한 과학자가 외계인이 실재한다고 밝혀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외계인 사진까지 공개했는데 사진 속 외계인이 월마트에서 파는 인형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서 실제 51구역 그리고 외계인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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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이슈] “외계인의 진실을 밝혀라?”
    • 입력 2016-04-12 18:11:34
    • 수정2016-04-12 18:37:20
    글로벌24
<앵커 멘트>

인디아나 존스, 맨 인 블랙, 인디펜던스 데이, 그리고 X-파일.

이 외에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주요 배경이 된 지역이 있습니다.

51구역으로 불리는 미 네바다주의 사막 지역인데요.

외계인 연구시설이 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는 지역인데 최근 미 대선의 이슈로도 떠올랐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국제부 조지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미 대선에 외계인 이슈라니 무슨 일이죠?

<답변>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외계인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지 밝힐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클린턴 캠프 관계자가 이렇게 답했습니다.

<인터뷰> 존 포데스타(클린턴캠프 선거대책위원장) : "클린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가능한 많은 정부의 기밀문서를 해제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클린턴 후보가 지키려 하고, 나 역시 지키길 원하는 공약입니다."

클린턴 후보도 지난 1월 한 신문사를 찾은 자리에서 외계인, UFO와 관련된 진실을 밝히겠다고 직접 언급한 바 있는데요.

외계인이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른바 '51구역'에 진상위원회를 보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대선후보들이 UFO 문제에 관심을 보인 것은 힐러리 클린턴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미 카터 대통령도 'UFO 관련 정부 비밀정보 공개'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포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재임 당시 UFO 관련 정보, 특히 '51구역'에 대한 정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 토크쇼에 출연해 외계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빌 클린(ABC 지미카멜쇼/2014년) : "어느 날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해도 놀랄 일이 아니죠. 하지만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하더라고도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같은 식이 아니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정치인들도 자주 언급할 정도로 UFO와 외계인, '51구역'은 미국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온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질문>
51구역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곳인가요?

<답변>
미 네바다 주의 사막지대에 있는 미군의 1급 비밀기지인데요.

위도 51도 위치에 있어서 통상 51구역으로 불립니다.

51구역으로 가는 길. '외계 고속도로'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요.

주변은 정말 황량한 사막 그 자체입니다.

이곳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이른바 '로즈웰 사건'부터입니다.

1947년 뉴멕시코 주의 한 시골 마을인 로즈웰 인근에서 한 농부가 추락한 비행체의 잔해를 발견했는데요.

미 공군이 잔해를 수거해서 51구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군은 처음에는 부서진 잔해가 비행접시였다고 발표했다가 몇 시간 만에 기상관측용 기구라고 정정했는데요.

하지만 외계인 시체가 발견됐다며 부검 영상까지 나도는 등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습니다.

이 51구역에서 근무했다는 사람들의 증언도 이어졌는데요.

밥 라자르라는 물리학자는 51구역에서 UFO의 작동원리 등을 연구했다고 증언했고요.

1995년에는 필 슈나이더가 외계인이 제공한 기술로 지하기지를 만드는 데 참여했고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발언 후 7개월 뒤 이 사람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의혹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이후에도 전직 CIA 요원 등의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질문>
근데 CIA가 51구역에 대해서 밝히지 않았나요?

<답변>
미 정부는 거의 60년 넘게 51구역의 존재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2013년에야 CIA가 정보공개 청구에 답하는 형식으로 51구역의 실체를 밝혔습니다.

미 정부가 밝힌 51구역의 실체는 냉전 당시 소련 지역의 공중 감시를 담당했던 U2 정찰기의 시험장소였습니다.

1950년대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의 승인을 얻어 건설했다는 겁니다.

보고서에는 그동안 의혹이 제기됐던 외계인 부검실이나 우주선 정류장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이 지역의 UFO 목격담은 당시로써는 처음 보는 U2기와 다른 정찰기를 오해한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질문>
CIA까지 나서서 실체를 밝혔는데도 여전히 의혹은 계속되나 봐요?

<답변>
여전히 정보기관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데요.

영화 맨 인 블랙에서 처럼 외계인을 만난 사람들의 기억을 지우는 요원이 존재한다는 등의 음모론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습니다.

51구역 근처에서 발견됐다는 UFO 사진과 영상들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요.

2014년에는 51구역에서 연구활동을 했다는 보이드부시맨이라는 한 과학자가 외계인이 실재한다고 밝혀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요.

외계인 사진까지 공개했는데 사진 속 외계인이 월마트에서 파는 인형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올해 미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서 실제 51구역 그리고 외계인에 관한 진실이 밝혀질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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