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격용 헬기 시리아서 추락…조종사 2명 사망

입력 2016.04.12 (20:30) 수정 2016.04.1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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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공군 소속 공격용 헬기 1대가 현지시간으로 12일 시리아에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사고 헬기는 격추된 것이 아니라 사고로 추락한 것이며 현재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은 "12일 새벽 1시 30분쯤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지역에서 비행 중이던 Mi-28N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들이 모두 사망했다"며, "조종사들의 시신은 수습돼 흐메이밈 기지(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추락 현장에서 보내온 보고에 따르면 헬기가 외부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 사고 조사팀이 현장에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러시아 군수업체 관계자는, 열악한 비행조건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조종사는 야간 투시경을 끼고 헬기를 조종했다"면서, "비행 도중 헬기가 어떤 장애물과 부딪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모든 자료를 검토한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시리아내 공습작전을 벌여오던 러시아 공군은 지난달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철군 명령으로 주요 전력이 철수했지만 일부 전력은 그대로 남아 시리아 정부군의 테러조직 소탕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Mi-28N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양산되기 시작한 신형 전천후 공격용 헬기로, 러시아 공군에 약 100대가 배치돼 있다.

30mm 기관포와 각종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하고 적의 탱크, 전차, 보병 등을 수색·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시리아에 파견된 Mi-28N기는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팔미라 탈환 작전에 참여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탱크와 전차 등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시리아 작전에 참가 중인 러시아 공군기 피해는 지난해 11월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격추된 사건 이후 두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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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2 20:30:32
    • 수정2016-04-13 00:14:39
    국제
러시아 공군 소속 공격용 헬기 1대가 현지시간으로 12일 시리아에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사고 헬기는 격추된 것이 아니라 사고로 추락한 것이며 현재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러시아 국방부 공보실은 "12일 새벽 1시 30분쯤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 지역에서 비행 중이던 Mi-28N기 1대가 추락해 조종사들이 모두 사망했다"며, "조종사들의 시신은 수습돼 흐메이밈 기지(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기지)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공보실은 "추락 현장에서 보내온 보고에 따르면 헬기가 외부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 사고 조사팀이 현장에서 추락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과 관련해 러시아 군수업체 관계자는, 열악한 비행조건이 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조종사는 야간 투시경을 끼고 헬기를 조종했다"면서, "비행 도중 헬기가 어떤 장애물과 부딪혀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종 결론은 모든 자료를 검토한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말부터 시리아내 공습작전을 벌여오던 러시아 공군은 지난달 중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철군 명령으로 주요 전력이 철수했지만 일부 전력은 그대로 남아 시리아 정부군의 테러조직 소탕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

Mi-28N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양산되기 시작한 신형 전천후 공격용 헬기로, 러시아 공군에 약 100대가 배치돼 있다.

30mm 기관포와 각종 대전차 미사일로 무장하고 적의 탱크, 전차, 보병 등을 수색·파괴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시리아에 파견된 Mi-28N기는 앞서 지난달 말 러시아 공군과 시리아 정부군의 팔미라 탈환 작전에 참여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탱크와 전차 등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린 바 있다.

시리아 작전에 참가 중인 러시아 공군기 피해는 지난해 11월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의 공격을 받아 격추된 사건 이후 두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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