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훼손하고 전시회까지…‘자연훼손 촬영’ 도 넘었다
입력 2016.04.12 (21:40)
수정 2016.04.1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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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몇 년 전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 백년 된 금강송을 잘라냈던 사진 작가의 행태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산림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았던 이 사진 작가가 작품 전시회를 열어 예술계 안팎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수려한 금강송 앞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밑둥까지 잘려나가고, 가지를 톱으로 밴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진 작가 장국현 씨가 촬영 구도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은 금강송 등 2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한 겁니다.
그런데 장 씨의 금강송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장 씨가 산림 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예술의전당 측은 미술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예술의전당 대리)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와 작품이 공공미술관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주최 측이 법원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전시회가 열린 겁니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야생화를 찍으려고 군락지를 짓밟는 등 일부 사진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 "결과물 아주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사진으로서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무시한 작품은 예술로 인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몇 년 전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 백년 된 금강송을 잘라냈던 사진 작가의 행태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산림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았던 이 사진 작가가 작품 전시회를 열어 예술계 안팎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수려한 금강송 앞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밑둥까지 잘려나가고, 가지를 톱으로 밴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진 작가 장국현 씨가 촬영 구도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은 금강송 등 2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한 겁니다.
그런데 장 씨의 금강송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장 씨가 산림 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예술의전당 측은 미술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예술의전당 대리)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와 작품이 공공미술관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주최 측이 법원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전시회가 열린 겁니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야생화를 찍으려고 군락지를 짓밟는 등 일부 사진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 "결과물 아주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사진으로서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무시한 작품은 예술로 인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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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송 훼손하고 전시회까지…‘자연훼손 촬영’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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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4-12 21:42:53
- 수정2016-04-12 21:50:02
<앵커 멘트>
몇 년 전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 백년 된 금강송을 잘라냈던 사진 작가의 행태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산림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았던 이 사진 작가가 작품 전시회를 열어 예술계 안팎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수려한 금강송 앞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밑둥까지 잘려나가고, 가지를 톱으로 밴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진 작가 장국현 씨가 촬영 구도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은 금강송 등 2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한 겁니다.
그런데 장 씨의 금강송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장 씨가 산림 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예술의전당 측은 미술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예술의전당 대리)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와 작품이 공공미술관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주최 측이 법원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전시회가 열린 겁니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야생화를 찍으려고 군락지를 짓밟는 등 일부 사진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 "결과물 아주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사진으로서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무시한 작품은 예술로 인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몇 년 전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 백년 된 금강송을 잘라냈던 사진 작가의 행태를 기억하십니까?
당시 산림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았던 이 사진 작가가 작품 전시회를 열어 예술계 안팎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수려한 금강송 앞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밑둥까지 잘려나가고, 가지를 톱으로 밴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진 작가 장국현 씨가 촬영 구도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은 금강송 등 2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한 겁니다.
그런데 장 씨의 금강송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장 씨가 산림 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예술의전당 측은 미술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예술의전당 대리)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와 작품이 공공미술관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주최 측이 법원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전시회가 열린 겁니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야생화를 찍으려고 군락지를 짓밟는 등 일부 사진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 "결과물 아주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사진으로서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무시한 작품은 예술로 인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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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을 기자 h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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