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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훼손하고 전시회…‘자연훼손 촬영’ 도 넘었다
입력 2016.04.12 (21:40) 수정 2016.04.12 (22:38)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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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백 년 된 금강송을 잘라냈던 사진작가가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비록 다른 사진이지만 예술의 전당측은 작가의 도덕성을 문제로 전시회를 불허했는데 법원은 작가의 기본권은 허용돼야 한다며 손을 들어줬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고, 소중한 자연을 훼손하는 작가들이 적지 않은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수려한 금강송 앞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밑둥까지 잘려나가고, 가지를 톱으로 밴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진 작가 장국현 씨가 촬영 구도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은 금강송 등 2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한 겁니다.

그런데 장 씨의 금강송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장 씨가 산림 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예술의전당 측은 미술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예술의전당 대리)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와 작품이 공공미술관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주최 측이 법원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전시회가 열린 겁니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야생화를 찍으려고 군락지를 짓밟는 등 일부 사진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 "결과물 아주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사진으로서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무시한 작품은 예술로 인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 금강송 훼손하고 전시회…‘자연훼손 촬영’ 도 넘었다
    • 입력 2016-04-12 21:45:28
    • 수정2016-04-12 22:38:45
    뉴스 9
<앵커 멘트>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수백 년 된 금강송을 잘라냈던 사진작가가 지금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습니다.

비록 다른 사진이지만 예술의 전당측은 작가의 도덕성을 문제로 전시회를 불허했는데 법원은 작가의 기본권은 허용돼야 한다며 손을 들어줬습니다.

좋은 사진을 찍겠다고, 소중한 자연을 훼손하는 작가들이 적지 않은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림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입니다.

수려한 금강송 앞에 아름드리 소나무가 밑둥까지 잘려나가고, 가지를 톱으로 밴 흔적이 뚜렷합니다.

사진 작가 장국현 씨가 촬영 구도에 방해가 된다며 2백 년이 넘은 금강송 등 20여 그루를 무단 벌목한 겁니다.

그런데 장 씨의 금강송 사진 전시회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뒤늦게 장 씨가 산림 훼손으로 벌금형까지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예술의전당 측은 미술관을 빌려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인터뷰> 이소연(예술의전당 대리) :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와 작품이 공공미술관에 걸리는 것에 대해서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하지만 주최 측이 법원에 낸 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결국 전시회가 열린 겁니다.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수리부엉이의 서식지를 훼손하는가 하면, 야생화를 찍으려고 군락지를 짓밟는 등 일부 사진가의 행태가 도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인터뷰> 양종훈(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교수) : "결과물 아주 중요하지요. 그러나 그 과정에서 윤리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면 그것은 사진으로서 예술품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생명의 가치를 무시한 작품은 예술로 인정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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