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소 ‘미니’ 살려 주세요”…도축 반대 운동

입력 2016.04.12 (23:31) 수정 2016.04.13 (03:5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 뉴욕주의 한 마을 농장에서 식용으로 키우던 소를 도축해선 안 된다며, 마을 사람들이 도축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당하다는 농장 주인과 이웃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 소를 살려야 한다는 마을 사람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노부부가 40년째 운영중인 체험형 농장입니다.

이 곳의 주인공은 2살짜리 암소 '미니'였습니다.

애교가 많고 귀여워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존 디리어나도(미니를 구하자' 회원) : "미니도 개나 고양이처럼 생각하고 느끼는동물입니다. 마을에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최근 마을이 들썩였습니다.

농장 주인 부부가 이제 뿔이 크게 자랄 정도로 큰 미니를 도축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니를 식용으로 도축하지 말고 동물 보호소에 보내 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벌리(마을 주민) : "농장주에게 전하세요! 유기농 전문점에 가서 항생제 없는 소고기나 사먹으라고요."

농장 주인 부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미니가 육우로서 성장해 도축 시기가 됐을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밥 베너(농장주) : "육우라서 (식용으로) 농장에 데려왔죠. 보호소에 미니를 보내야 한다면, 앞으로 닭을 좋아하게 된 사람을 위해서도 그래야 하나요?"

일부에서는 농장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암소가 아니라 가족같은 '미니'로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도축 반대 서명은 물론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암소 ‘미니’ 살려 주세요”…도축 반대 운동
    • 입력 2016-04-12 23:36:19
    • 수정2016-04-13 03:58:55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미국 뉴욕주의 한 마을 농장에서 식용으로 키우던 소를 도축해선 안 된다며, 마을 사람들이 도축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황당하다는 농장 주인과 이웃의 사랑을 받고 자란 이 소를 살려야 한다는 마을 사람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노부부가 40년째 운영중인 체험형 농장입니다.

이 곳의 주인공은 2살짜리 암소 '미니'였습니다.

애교가 많고 귀여워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존 디리어나도(미니를 구하자' 회원) : "미니도 개나 고양이처럼 생각하고 느끼는동물입니다. 마을에서 사랑받고 있죠."

그런데 최근 마을이 들썩였습니다.

농장 주인 부부가 이제 뿔이 크게 자랄 정도로 큰 미니를 도축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마을 사람들은 미니를 식용으로 도축하지 말고 동물 보호소에 보내 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벌리(마을 주민) : "농장주에게 전하세요! 유기농 전문점에 가서 항생제 없는 소고기나 사먹으라고요."

농장 주인 부부는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미니가 육우로서 성장해 도축 시기가 됐을 뿐이라는 겁니다.

<인터뷰> 밥 베너(농장주) : "육우라서 (식용으로) 농장에 데려왔죠. 보호소에 미니를 보내야 한다면, 앞으로 닭을 좋아하게 된 사람을 위해서도 그래야 하나요?"

일부에서는 농장주의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암소가 아니라 가족같은 '미니'로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도축 반대 서명은 물론 시위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