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지지층 등 돌려…패배 후유증 클 듯

입력 2016.04.14 (08:11) 수정 2016.04.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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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반 의석 붕괴가 현실화되자 새누리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패인으로 꼽힙니다.

공천 파동 등으로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중장년 보수층이 아예 투표를 하지 않거나, 중도를 지향한 국민의당에 투표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지층 이탈은 경합지가 많은 수도권 대패로 이어졌고, 대구와 부산 등 전통적인 우세지역에서도 무소속과 야당에 상당수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인터뷰> 안형환(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 "(국민들의 뜻을)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날입니다."

일여다야의 유리한 구도 속에서도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책임론은 불가피합니다.

공천 과정에서 정치 보복 논란을 낳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부른 친박계는 물론,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물갈이를 어렵게 만들고, 옥새 파동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당장 지도부 해체와 비대위 전환 등으로 당내 소용돌이가 예상되고, 5월이나 6월쯤으로 예상되는 조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탈당파의 복당 문제도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총선 결과에 관계 없이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무성 대표는 오늘 선거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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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권 지지층 등 돌려…패배 후유증 클 듯
    • 입력 2016-04-14 08: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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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누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이 등을 돌리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센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과반 의석 붕괴가 현실화되자 새누리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이 패인으로 꼽힙니다.

공천 파동 등으로 새누리당에 등을 돌린 중장년 보수층이 아예 투표를 하지 않거나, 중도를 지향한 국민의당에 투표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지층 이탈은 경합지가 많은 수도권 대패로 이어졌고, 대구와 부산 등 전통적인 우세지역에서도 무소속과 야당에 상당수 지역구를 내주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인터뷰> 안형환(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 : "(국민들의 뜻을)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 날입니다."

일여다야의 유리한 구도 속에서도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책임론은 불가피합니다.

공천 과정에서 정치 보복 논란을 낳으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부른 친박계는 물론, 현역 의원에게 유리한 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물갈이를 어렵게 만들고, 옥새 파동을 일으킨 김무성 대표,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당장 지도부 해체와 비대위 전환 등으로 당내 소용돌이가 예상되고, 5월이나 6월쯤으로 예상되는 조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간 갈등이 커질 전망입니다.

탈당파의 복당 문제도 당내 갈등의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총선 결과에 관계 없이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김무성 대표는 오늘 선거 결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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