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카, 소두증의 명백한 원인”

<앵커 멘트>

미국 보건당국이 여러 과학적 근거들을 종합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의 원인이라고 공식적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또 태아에서 나타나는 다른 심각한 뇌손상의 원인이기도 하다고 경고했습니다.

보도에 윤상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명백한 원인이라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그동안 지카바이러스는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만 추정돼 왔습니다.

프리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비롯해 태아의 뇌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에 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여러 과학적인 자료와 증거들을 평가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그러면서 모기로 인해 태아의 기형까지 발생하는 상황은 역사에 없었던 일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공중보건 담당자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태아의 소두증은 심각하다며 현재 지카 바이러스의 위험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소냐 라스무센(美 질병통제예방센터 공중보건 담당) :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아기에게 어느 정도의 위험이 발생하는지를 밝혀내야 합니다. 그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와 함께 지카 바이러스가 소두증을 유발하는 발병 빈도나 다른 질병과의 연관성 등도 연구해서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의학저널에 이와 같은 내용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