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빗나간 여론조사…‘무용론’ 대두

입력 2016.04.14 (21:37) 수정 2016.04.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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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이번에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의 여론조사 추이 그래프입니다.

3차례 조사를 했는데, 모두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안철수 52.3%, 이준석 31.3%로 안 대표의 압승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전 여론 조사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결과들이 속출하면서 여론 조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지 이승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8개 선거구가 걸린 부산.

대부분의 언론은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2곳의 접전지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산 진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20%p 넘게, 사하갑에서도 17%p나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두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였습니다.

여론조사 예측은 크게 빗나갔고, 새누리당은 부산에서만 6석을 내주는 등 당초 과반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부정확한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습니다.

먼저 500명 정도의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해 오차 범위가 8%대에 이르고, 유선전화를 위주로 조사해, 주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젊은 층 표심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데다, 지지 후보 밝히기를 꺼리는 동양적인 문화까지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종로의 경우처럼 반복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추세를 살피는 수단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인터뷰> 조성겸(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KBS 총선보도 자문위원) : "크게 흐름을 봐야지, 숫자 하나 하나가 여론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수치라고 보기에는 현재 조사의 환경상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각당이 경선에 사용한 이른바 안심번호를 도입해 여론조사시 휴대전화 조사를 함께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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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14 21:38:19
    • 수정2016-04-15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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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 보시는 그래프는 이번에 서울 노원병에서 당선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새누리당 이준석 후보의 여론조사 추이 그래프입니다.

3차례 조사를 했는데, 모두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걸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 선거 결과는 보시는 것처럼 안철수 52.3%, 이준석 31.3%로 안 대표의 압승이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사전 여론 조사와 크게 차이가 나는 결과들이 속출하면서 여론 조사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건지 이승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18개 선거구가 걸린 부산.

대부분의 언론은 여론 조사 결과를 토대로 2곳의 접전지를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산 진갑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20%p 넘게, 사하갑에서도 17%p나 크게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결과는 두 지역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승리였습니다.

여론조사 예측은 크게 빗나갔고, 새누리당은 부산에서만 6석을 내주는 등 당초 과반은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참패하고 말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가 부정확한 이유로 크게 3가지를 꼽습니다.

먼저 500명 정도의 적은 표본을 대상으로 해 오차 범위가 8%대에 이르고, 유선전화를 위주로 조사해, 주로 휴대전화를 이용하는 젊은 층 표심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는 데다, 지지 후보 밝히기를 꺼리는 동양적인 문화까지 있다는 겁니다.

때문에 종로의 경우처럼 반복되는 여론조사를 통해, 추세를 살피는 수단 정도로 활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인터뷰> 조성겸(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KBS 총선보도 자문위원) : "크게 흐름을 봐야지, 숫자 하나 하나가 여론을 정확하게 나타내는 수치라고 보기에는 현재 조사의 환경상 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각당이 경선에 사용한 이른바 안심번호를 도입해 여론조사시 휴대전화 조사를 함께 실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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