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세월호 인양 “7월 마무리”

입력 2016.04.14 (21:46) 수정 2016.04.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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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지금 진도 앞바다 수심 44미터 지점에 왼쪽으로 누워 가라앉아 있습니다.

희생자 304명 가운데 9명의 시신은 여전히 수습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주변에는 높이 3미터의 철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접근이 가능한 모든 선창에 유실 방지망을 부착하는 작업도 완료됐습니다.

지금은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집어 넣고 에어백을 설치해 부력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석호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는 절단 작업 없이 통째로 인양됩니다.

<인터뷰> 버뎀(영국 인양컨설팅업체 지사장) : "이 정도 수심에서 침몰선을 통째로 인양하는 작업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로,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세월호의 선체 수중 중량은 무려 8,300톤, 하지만 이 달 안으로 에어백 설치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수중 중량은 3,300톤으로 줄어듭니다.

또 배 뒷부분의 지지력을 활용하면, 700톤의 인양력으로도 배 앞부분을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후 철제 구조물인 리프팅 빔을 배 아래쪽에 설치하고, 와이어를 연결해 배를 수평으로 들어올립니다.

선체가 반쯤 올라오면 배를 만들 때 사용하는 플로팅 도크에 실어, 물 위로 완전히 끌어올린 뒤 인근 부두로 옮길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모든 작업의 종료 시점을 7월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영진(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 : "장기 해상 자료를 토대로 해서 작업 가능 일수를 다 따져서 공정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7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야가 1미터 이하에 그쳐 인양 작업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세월호가 옮겨질 항구로는 목포 신항과 광양항 등이 유력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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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보는 세월호 인양 “7월 마무리”
    • 입력 2016-04-14 21:47:24
    • 수정2016-04-14 21:56:2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세월호는 지금 진도 앞바다 수심 44미터 지점에 왼쪽으로 누워 가라앉아 있습니다.

희생자 304명 가운데 9명의 시신은 여전히 수습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세월호 주변에는 높이 3미터의 철망이 설치돼 있습니다.

또 접근이 가능한 모든 선창에 유실 방지망을 부착하는 작업도 완료됐습니다.

지금은 세월호 내부 탱크에 공기를 집어 넣고 에어백을 설치해 부력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인양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박석호 기자가 미리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아직 돌아오지 못한 9명의 시신을 온전히 수습하기 위해, 세월호 선체는 절단 작업 없이 통째로 인양됩니다.

<인터뷰> 버뎀(영국 인양컨설팅업체 지사장) : "이 정도 수심에서 침몰선을 통째로 인양하는 작업은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일로, 매우 어려운 작업입니다."

세월호의 선체 수중 중량은 무려 8,300톤, 하지만 이 달 안으로 에어백 설치 작업 등이 마무리되면, 수중 중량은 3,300톤으로 줄어듭니다.

또 배 뒷부분의 지지력을 활용하면, 700톤의 인양력으로도 배 앞부분을 들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후 철제 구조물인 리프팅 빔을 배 아래쪽에 설치하고, 와이어를 연결해 배를 수평으로 들어올립니다.

선체가 반쯤 올라오면 배를 만들 때 사용하는 플로팅 도크에 실어, 물 위로 완전히 끌어올린 뒤 인근 부두로 옮길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 모든 작업의 종료 시점을 7월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연영진(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 : "장기 해상 자료를 토대로 해서 작업 가능 일수를 다 따져서 공정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7월 말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해역의 유속이 빠르고 수중 시야가 1미터 이하에 그쳐 인양 작업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세월호가 옮겨질 항구로는 목포 신항과 광양항 등이 유력합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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