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미국이 주문한 反러 선전전”

입력 2016.04.14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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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공개된 사상 최대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해 미국의 주문으로 작성된 문서로 반(反)러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TV 생중계로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연례 행사인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신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측근인 러시아의 첼로 거장 세르게이 롤두긴 등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비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20억 달러(약 2조3천억원)의 거액을 운용해왔다는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와 관련 '왜 도발적 서방 언론 보도에 정식으로 대응하지 않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푸틴은 "문서(파나마 페이퍼스)가 기자들이 아니라 전문 변호사들이 작성한 것이란 느낌이 든다"며 "작성자들은 조세회피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니며 그들의 정보는 정확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서가 내 친구들 가운데 누군가가 사업을 하고 역외 조세회피처의 자금이 나를 포함한 관리들에게로 흘러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 7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크렘린 외곽 정치조직 '전(全)러시아국민전선'의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면서도 역외 조세회피처에 관한 폭로는 서방의 선전전이며 거기에서 언급되는 자신의 친구들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비리 혐의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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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미국이 주문한 反러 선전전”
    • 입력 2016-04-14 23:57:30
    국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공개된 사상 최대의 조세 회피처 자료인 '파나마 페이퍼스'에 대해 미국의 주문으로 작성된 문서로 반(反)러 선전전의 일환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TV 생중계로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는 연례 행사인 국민과의 대화에서 자신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측근인 러시아의 첼로 거장 세르게이 롤두긴 등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비밀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20억 달러(약 2조3천억원)의 거액을 운용해왔다는 '파나마 페이퍼스'의 폭로와 관련 '왜 도발적 서방 언론 보도에 정식으로 대응하지 않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푸틴은 "문서(파나마 페이퍼스)가 기자들이 아니라 전문 변호사들이 작성한 것이란 느낌이 든다"며 "작성자들은 조세회피처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공개한 것이 아니며 그들의 정보는 정확한 것"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문서가 내 친구들 가운데 누군가가 사업을 하고 역외 조세회피처의 자금이 나를 포함한 관리들에게로 흘러들어오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은 앞서 지난 7일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크렘린 외곽 정치조직 '전(全)러시아국민전선'의 포럼에 참석해 연설하면서도 역외 조세회피처에 관한 폭로는 서방의 선전전이며 거기에서 언급되는 자신의 친구들과 관련해서는 아무런 비리 혐의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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