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보란 듯이 ‘광물 증산’…여성까지 갱도 투입

입력 2016.04.16 (21:30) 수정 2016.04.1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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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광물 수출을 금지한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광물 증산을 외치며 속도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의 빈틈을 노려서 광물을 계속 수출하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최대 석탄 매장지인 평안남도 덕천의 제남 탄광입니다.

캄캄한 지하 갱도에서 광부들이 안전모 불빛에만 의지해 굴착기를 돌립니다.

광부의 아내들까지 갱도에 들어와 경제선동으로 채굴을 독려합니다.

<녹취> 허성철(제남 탄광 광부) : "아내들까지 막장에 들어와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니까 전투 과제를 무조건 지키겠다는 자각이 듭니다."

흑연을 생산하는 이 탄광은 자체 설비 개발로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고 선전합니다.

북한 수출의 40%를 차지해온 광물은 외화벌이의 효자품목이었지만 대북 제재로 수출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에도 합영회사를 설립해 중국에 우회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보도입니다.

여기에 유엔은 민생 목적의 수출을 예외로 인정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의 민생 목적, 즉 개인 간의 생계형 목적의 교역에 대해서는 제외돼있기 때문에 향후에 여기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으면 실제 북한의 돈줄을 죄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연일 광물 증산 속도전을 벌이는 데는 이같은 제재의 허점을 이용해 외화벌이를 계속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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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보란 듯이 ‘광물 증산’…여성까지 갱도 투입
    • 입력 2016-04-16 21:33:39
    • 수정2016-04-16 22:53:26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이 광물 수출을 금지한 유엔 제재에도 불구하고, 보란듯이 광물 증산을 외치며 속도전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의 빈틈을 노려서 광물을 계속 수출하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강나루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최대 석탄 매장지인 평안남도 덕천의 제남 탄광입니다.

캄캄한 지하 갱도에서 광부들이 안전모 불빛에만 의지해 굴착기를 돌립니다.

광부의 아내들까지 갱도에 들어와 경제선동으로 채굴을 독려합니다.

<녹취> 허성철(제남 탄광 광부) : "아내들까지 막장에 들어와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주니까 전투 과제를 무조건 지키겠다는 자각이 듭니다."

흑연을 생산하는 이 탄광은 자체 설비 개발로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고 선전합니다.

북한 수출의 40%를 차지해온 광물은 외화벌이의 효자품목이었지만 대북 제재로 수출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이후에도 합영회사를 설립해 중국에 우회 수출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외신들의 보도입니다.

여기에 유엔은 민생 목적의 수출을 예외로 인정해 여지를 남겼습니다.

<인터뷰> 조봉현(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의 민생 목적, 즉 개인 간의 생계형 목적의 교역에 대해서는 제외돼있기 때문에 향후에 여기에 대한 제재가 가해지지 않으면 실제 북한의 돈줄을 죄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연일 광물 증산 속도전을 벌이는 데는 이같은 제재의 허점을 이용해 외화벌이를 계속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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