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교 관리 “트럼프의 핵무장 용인 발언 터무니없어”

입력 2016.04.18 (00:14) 수정 2016.04.1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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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광장] 북한 “‘한일 핵무장’ 트럼프 발언 터무니없어”

북한의 외교 관리가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전직 대사 출신으로 북한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리종렬은 어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우리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들에게 핵무기를 가지라고 하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북한의 외교 관리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공개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소장은 "트럼프의 사상은 위험스럽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더 깊이 들여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적대 행동은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의 핵무기 개발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부소장은 "북한은 미국의 대선에 관심이 없으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미국 정치인들은 늘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주둔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 핵무장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더는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핵을 갖는 것은 미국에 나쁘지 않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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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4-18 09:38:46
    국제
[연관기사] ☞ [뉴스광장] 북한 “‘한일 핵무장’ 트럼프 발언 터무니없어” 북한의 외교 관리가 미국 공화당 대선 선두 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한·일 핵무장 용인' 발언에 대해 "완전히 터무니없고 불합리하다"고 말했다. 전직 대사 출신으로 북한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는 리종렬은 어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우리에게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동맹국들에게 핵무기를 가지라고 하는 것은 이중잣대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북한 김정은 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북한의 외교 관리가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공개로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 부소장은 "트럼프의 사상은 위험스럽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에 대한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더 깊이 들여보게 만든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적대 행동은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킨다"며 "트럼프의 발언은 우리의 핵무기 개발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 부소장은 "북한은 미국의 대선에 관심이 없으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고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미국 정치인들은 늘 북한에 대해 적대시 정책을 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군이 주둔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 일본이 독자적 핵무장 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는 미국이 더는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수 없다며 한국과 일본이 핵을 갖는 것은 미국에 나쁘지 않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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