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하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 표결

<앵커 멘트>

브라질 하원이 오늘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합니다.

현재 각 당 대표들이 투표에 앞서 마지막 찬반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상파울루를 연결합니다.

박영관 특파원,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면서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요.

하원에 의석을 가진 25개 정당 가운데 15개 정당이 탄핵 찬성을 당론으로 정했습니다.

탄핵 반대는 5개 정당에 불과하고 나머지 5개 정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의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탄핵 찬성이 347명으로, 이미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 의원 수를 넘어섰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표결은 앞으로 약 3시간 뒤에 진행될 예정이고, 결과는 바로 공개됩니다.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하면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상원 표결에 부쳐집니다.

상원에서도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됩니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이 퇴진하고,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 말까지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현재 브라질 주요 도시에는 탄핵 찬반 시위대가 몰려나와 초조하게 표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상파울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