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기준 의원(새누리당)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이 있다고 하면은 마다하지 않겠다” ②

입력 2016.04.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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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6년 4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유기준 의원 (새누리당)


(복당 문제) 국민들 인위적으로 1당 만드는데 거부감 있어…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이 있다고 하면은 마다하지 않겠다”

[홍지명] 413 총선 결과 20대 국회가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 쇄신 방향을 두고 내부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비상대책위 구성과 차기 당권 경쟁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어느 축이 주도권이 잡을 지도 관심사인데요,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친박계 유기준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기준] 네, 안녕하십니까? 유기준입니다.

[홍지명] 늦었지만 4선 당선 축하드립니다.

[유기준] 네, 그렇게 축하받기에는 좀 죄송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홍지명] 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당은 지금 난파선 상태인데,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이건 누가 져야 합니까? 또 져야 되는 일입니까 아닙니까?

[유기준] 먼저 원인은 분석해야 책임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선거를 하면서 말씀을 들어보니까 체감 경제가 워낙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많은 불만을 가지고 계셨고, 또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또 신규 영입 인재 실패 이런 것들로 인해서 여당 책임론, 여당 심판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따져보면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의 문제로 봐야 할 것 같고. 물론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마는 나의 탓이다, 나의 잘못이라는 말 그대로 자성을 하고 국민들께 이에 대한 수습책을 내놓고 반성하면서 지내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홍지명] 경기 침체, 공천 파동, 인재 영입 실패 이 세 가지 원인 짚어 주셨는데 이번 선거는 당뿐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담겼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청와대의 두 줄짜리 메시지는 뭔가 부족하다, 겸허한 메시지가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체감 경제가 워낙 좋지 않아 가지고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경기가 안 좋다 이런 말들이 워낙 많이 들렸고요. 비단 이게 먹고 사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가 지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번에는 여당 심판론이 오히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 아니냐. 여당이 공천이라든지 신규 인재 영입을 못 하면서도 과반이다 몇 석이다 하면서 지나치게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 심판을 하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오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합니다. 총선 이후 정부 방향,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언급이 좀 있을 거로 보십니까?

[유기준] 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습하고 미래에 대한 경제 운영 방향이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퇴 또는 낙선해서 비대위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비대위 위원장을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았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인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다시말해 패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어제도 초재선 의원 다섯 명이 공동성명 내고 안된다, 이렇게 했던데 유기준 의원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그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 대표, 최고의원들이 다 사퇴한 마당에 당을 이끌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원 당규에 따르면 현재 원내대표가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 이게 상당한 기간 계속 된다면 그런 비판이 맞을 거라고 봅니다만 당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하는 한시적인 체제라서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그게 맞다고 보고 또 그게 대한 맞는 수책을 내야 한다고 봅니다만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수책도 함께 내놓으면서 비대위를 운영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곧 비대위원이 구성 될 텐데 오늘 보도를 보니까 내일쯤 명단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유기준] 우리가 총선에서 인재를 영입하지 못한 부분을 메꿔야 될 상황에 와 있는데요, 비대위원을 임명을 하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영입을 해서, 외부인사가 되겠죠. 비대위원으로 구성을 시키고 거기에는 국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이 반드시 들어와서 새누리당의 노선, 새누리당 정책에 대해서 과감한 비판, 또 과감한 노선 수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홍지명] 어제 초재선 의원들도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당의 역사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런 주장들을 내놓았던데 지금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쇄신책을 구상해야 할텐데 결정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기준] 한마디로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담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게 기본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요. 먼저 계파 갈등이 굉장히 부각이 되어 있는 사정인데 그것을 좀 없애고, 민생을 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가 되어서, 이제는 더이상 힘을 빼고 다른 곳에 소모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모두 힘을 합쳐서 그런 목표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예정되어 있는 전당대회 일정도 준비를 잘 해서 차근차근 해 나가야하는 것들이 기본적인 쇄신책이 되겠습니다.
[홍지명] 계파 갈등 없애야 한다는 얘기는 좋은 얘기긴 한데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당권 장악, 주도권 문제를 놓고 이런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이 높지 않겠습니까?

[유기준] 네,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목소리를 다르게 내는 것과 계파 갈등이 계속 있는 것은 다른 경우라고 보는데요. 여전히 친박 비박 이렇게 나눠가지고 그것이 어떤 자리를 두고 싸우는 형태가 된다면 계속해서 새누리 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고, 그렇지만 방향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토론을 하면서 좀 더 당을 진보시키고 당을 개혁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봐야 되겠죠.

[홍지명] 탈당 인사, 복당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던 당의 강경한 입장이 선거 패배 이후에, 특히나 1당을 더불어 민주당에 내주고 난 뒤에는 바뀌었습니다. 그간 말해온 원칙과 당원 당규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기준] 이 부분도 현재 의견을 나눠봐야 될 입장입니다만은, 당의 공천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서 이후에 국민들께서 어떤 후보에 대해서 선택을 했다면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다만 복당의 형식이 새누리당이 122석을 받는 2당이 되었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1당으로 만드는 형식을 취한다면 이것 역시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이런 점들을 놓고 좀 잘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다른 탈당 인사들은 몰라도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친박계에서 거부감이 큰 듯합니다. 보도를 보니까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유승민 복당 허용하면 또 이념잡탕당이 될 거다 이런 말까지 했던데 이건 유기준 의원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어떤 특정 개인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은 말씀드린대로 국민들께서 선택을 해주셨고 또 한편으로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인위적인 제 1당을 만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 것으로서 봐야 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 개인에 대해서 특정 잣대를 놓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홍지명] 20대 국회, 여소야대가 될 텐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소위 말해서 여야간의 공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국회 선진화법을 방패로 해서 새누리당이 이제는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야할 필요가 생길텐데 국회 선진화법 지금까지는 없애자고 했어요. 기존 입장 좀 변화가 있을까요?

[유기준] 이 부분은 조금 생각을 달리해야 하는데, 국회 선진화법 관계 없이 어떤 특정 정당이 자신의 마음대로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 의석 수가 180석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한 정당, 세 개 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 당 세 개 중에 두 개가 합쳐져도 180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국회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제 2당이 되어서 입장이 바뀌고 그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문제점은 여전히 있는 것이 거든요? 지금 계속해서 국회에서 의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다수결의 원칙에 대해서 의결 해야되는 게 기본적인 법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의 결과와 관계 없이 국회 선진화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논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홍지명] 국민의 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는데 어떻습니까? 사안에 따라 여당에 협조할 부분,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할 부분 좀 구분해 줄까요? 어떤 점을 기대하십니까?

[유기준] 당장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총선 후에 공약 이행과 일자리 특별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이런 제안에 대해서 민생 문제에 해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민생을 회복시키고 국가 경제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경제 관련 법안이라든지 안보를 굳건히 하는 정책 법안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하고 협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지명] 반면에 지난 16일 세월호 2주기였는데 국민의 당이 총선 후 첫 제안으로 세월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전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이런 제안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이 부분을 혹시 다른 법안과 연계하자고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요. 지금 여야의원들이 국회의 농해수위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세월호 특조위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든지 세월호 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한 전체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별도로 당장 상임위에서 논의를 해서 그게 맞는 것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의논할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홍지명] 곧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되겠습니다. 유기준 의원도 4선 고지에 오른 만큼 어떻습니까?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계십니까?

[유기준] 지금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당이 어려운 사정이고, 수습책을 내놓고 당을 어떻게 재건하느냐가 기본적인 것인데 어떻게 하겠다하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자리에 연연하는 이런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말씀드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은, 한편으로는 저도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이 있다고 하면은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홍지명]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기준]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누리 당의 유기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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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유기준 의원(새누리당)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이 있다고 하면은 마다하지 않겠다” ②
    • 입력 2016-04-18 09:22:12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6년 4월 18일(월요일)
□ 출연자 : 유기준 의원 (새누리당)


(복당 문제) 국민들 인위적으로 1당 만드는데 거부감 있어…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이 있다고 하면은 마다하지 않겠다”

[홍지명] 413 총선 결과 20대 국회가 16년 만에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 쇄신 방향을 두고 내부 갈등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비상대책위 구성과 차기 당권 경쟁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 어느 축이 주도권이 잡을 지도 관심사인데요, 이번 총선에서 4선 고지에 오른 친박계 유기준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유기준] 네, 안녕하십니까? 유기준입니다.

[홍지명] 늦었지만 4선 당선 축하드립니다.

[유기준] 네, 그렇게 축하받기에는 좀 죄송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홍지명] 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당은 지금 난파선 상태인데, 413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 이건 누가 져야 합니까? 또 져야 되는 일입니까 아닙니까?

[유기준] 먼저 원인은 분석해야 책임 말이 나올 것 같습니다. 선거를 하면서 말씀을 들어보니까 체감 경제가 워낙 좋지 않다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많은 불만을 가지고 계셨고, 또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 또 신규 영입 인재 실패 이런 것들로 인해서 여당 책임론, 여당 심판론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따져보면 새누리당 구성원 모두의 문제로 봐야 할 것 같고. 물론 저도 거기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마는 나의 탓이다, 나의 잘못이라는 말 그대로 자성을 하고 국민들께 이에 대한 수습책을 내놓고 반성하면서 지내는 게 맞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홍지명] 경기 침체, 공천 파동, 인재 영입 실패 이 세 가지 원인 짚어 주셨는데 이번 선거는 당뿐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에 대한 심판의 의미도 담겼다는 평가가 많은데 그런 점에서 청와대의 두 줄짜리 메시지는 뭔가 부족하다, 겸허한 메시지가 없어서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체감 경제가 워낙 좋지 않아 가지고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 경기가 안 좋다 이런 말들이 워낙 많이 들렸고요. 비단 이게 먹고 사는 문제뿐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가 지금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총선에서는 정권 심판론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번에는 여당 심판론이 오히려 더 큰 의미를 갖고 있었던 것 아니냐. 여당이 공천이라든지 신규 인재 영입을 못 하면서도 과반이다 몇 석이다 하면서 지나치게 오만방자한 모습을 보였던 것에 대해서 심판을 하신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홍지명] 오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수석 비서관 회의를 주재합니다. 총선 이후 정부 방향,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서 언급이 좀 있을 거로 보십니까?

[유기준] 네.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시일 내에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습하고 미래에 대한 경제 운영 방향이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말씀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새누리당 지도부가 사퇴 또는 낙선해서 비대위 체제로 들어갔습니다. 비대위 위원장을 원유철 원내대표가 맡았습니다. 원 원내대표는 공동 선대위원장을 했던 사람인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다시말해 패장이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 이런 지적이 있습니다. 어제도 초재선 의원 다섯 명이 공동성명 내고 안된다, 이렇게 했던데 유기준 의원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그 말씀도 일리가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 대표, 최고의원들이 다 사퇴한 마당에 당을 이끌 수 있는 기구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원 당규에 따르면 현재 원내대표가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인데 이게 상당한 기간 계속 된다면 그런 비판이 맞을 거라고 봅니다만 당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하는 한시적인 체제라서 물론 그 부분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그게 맞다고 보고 또 그게 대한 맞는 수책을 내야 한다고 봅니다만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드러난 민심에 부응하는 수책도 함께 내놓으면서 비대위를 운영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곧 비대위원이 구성 될 텐데 오늘 보도를 보니까 내일쯤 명단이 나오지 않겠는가 이런 얘기가 나오던데 어떤 인사들로 구성되어야 한다고 보십니까?

[유기준] 우리가 총선에서 인재를 영입하지 못한 부분을 메꿔야 될 상황에 와 있는데요, 비대위원을 임명을 하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인물들을 영입을 해서, 외부인사가 되겠죠. 비대위원으로 구성을 시키고 거기에는 국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분들이 반드시 들어와서 새누리당의 노선, 새누리당 정책에 대해서 과감한 비판, 또 과감한 노선 수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봅니다.

[홍지명] 어제 초재선 의원들도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 당의 역사적인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런 주장들을 내놓았던데 지금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쇄신책을 구상해야 할텐데 결정적으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유기준] 한마디로 이번 총선에 드러난 민심을 담고 앞으로 미래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그런 게 기본적인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인데요. 먼저 계파 갈등이 굉장히 부각이 되어 있는 사정인데 그것을 좀 없애고, 민생을 위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가 되어서, 이제는 더이상 힘을 빼고 다른 곳에 소모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모두 힘을 합쳐서 그런 목표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또 예정되어 있는 전당대회 일정도 준비를 잘 해서 차근차근 해 나가야하는 것들이 기본적인 쇄신책이 되겠습니다.
[홍지명] 계파 갈등 없애야 한다는 얘기는 좋은 얘기긴 한데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도 당권 장악, 주도권 문제를 놓고 이런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이 높지 않겠습니까?

[유기준] 네,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그런 목소리를 다르게 내는 것과 계파 갈등이 계속 있는 것은 다른 경우라고 보는데요. 여전히 친박 비박 이렇게 나눠가지고 그것이 어떤 자리를 두고 싸우는 형태가 된다면 계속해서 새누리 당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할 것이고, 그렇지만 방향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토론을 하면서 좀 더 당을 진보시키고 당을 개혁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그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봐야 되겠죠.

[홍지명] 탈당 인사, 복당 절대로 허용하지 않겠다던 당의 강경한 입장이 선거 패배 이후에, 특히나 1당을 더불어 민주당에 내주고 난 뒤에는 바뀌었습니다. 그간 말해온 원칙과 당원 당규에 위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기준] 이 부분도 현재 의견을 나눠봐야 될 입장입니다만은, 당의 공천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서 이후에 국민들께서 어떤 후보에 대해서 선택을 했다면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다만 복당의 형식이 새누리당이 122석을 받는 2당이 되었는데 그것을 인위적으로 1당으로 만드는 형식을 취한다면 이것 역시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이런 점들을 놓고 좀 잘 생각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다른 탈당 인사들은 몰라도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대해서는 여전히 친박계에서 거부감이 큰 듯합니다. 보도를 보니까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이 유승민 복당 허용하면 또 이념잡탕당이 될 거다 이런 말까지 했던데 이건 유기준 의원께서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어떤 특정 개인의 복당 여부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만은 말씀드린대로 국민들께서 선택을 해주셨고 또 한편으로는 아까 말씀드린대로 인위적인 제 1당을 만드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는 것으로서 봐야 하기 때문에 어떤 특정 개인에 대해서 특정 잣대를 놓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

[홍지명] 20대 국회, 여소야대가 될 텐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소위 말해서 여야간의 공수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국회 선진화법을 방패로 해서 새누리당이 이제는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야할 필요가 생길텐데 국회 선진화법 지금까지는 없애자고 했어요. 기존 입장 좀 변화가 있을까요?

[유기준] 이 부분은 조금 생각을 달리해야 하는데, 국회 선진화법 관계 없이 어떤 특정 정당이 자신의 마음대로 의견을 관철할 수 있는 의석 수가 180석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한 정당, 세 개 정당이 있지 않습니까? 새누리당, 더불어 민주당, 국민의 당 세 개 중에 두 개가 합쳐져도 180석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서 국회를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국회 선진화법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제 2당이 되어서 입장이 바뀌고 그럴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문제점은 여전히 있는 것이 거든요? 지금 계속해서 국회에서 의결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에는 다수결의 원칙에 대해서 의결 해야되는 게 기본적인 법리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의 결과와 관계 없이 국회 선진화법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의논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홍지명] 국민의 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는데 어떻습니까? 사안에 따라 여당에 협조할 부분,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할 부분 좀 구분해 줄까요? 어떤 점을 기대하십니까?

[유기준] 당장 안철수 공동대표가 지난 총선 후에 공약 이행과 일자리 특별을 만들자고 제안을 하셨는데 이런 제안에 대해서 민생 문제에 해결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협조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민생을 회복시키고 국가 경제를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경제 관련 법안이라든지 안보를 굳건히 하는 정책 법안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하고 협조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홍지명] 반면에 지난 16일 세월호 2주기였는데 국민의 당이 총선 후 첫 제안으로 세월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전직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이런 제안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유기준] 이 부분을 혹시 다른 법안과 연계하자고 말씀하신다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요. 지금 여야의원들이 국회의 농해수위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세월호 특조위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라든지 세월호 뿐만 아니라 국민 안전을 위한 전체로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별도로 당장 상임위에서 논의를 해서 그게 맞는 것이라고 하면 얼마든지 의논할 수 있는 것으로 봅니다.

[홍지명] 곧 원내대표를 선출하게 되겠습니다. 유기준 의원도 4선 고지에 오른 만큼 어떻습니까? 원내대표에 뜻을 두고 계십니까?

[유기준] 지금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입장이 전혀 아니라고 봅니다. 당이 어려운 사정이고, 수습책을 내놓고 당을 어떻게 재건하느냐가 기본적인 것인데 어떻게 하겠다하면 국민들께서 보시기에는 어떤 자리에 연연하는 이런 모습으로 비춰지기 때문에 말씀드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만은, 한편으로는 저도 당의 4선 중진의원으로서 어떠한 역할이 있다고 하면은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말씀을 대신하겠습니다.

[홍지명]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기준]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누리 당의 유기준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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