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생태계 파괴’ 염소를 잡아라!

입력 2016.04.18 (12:28) 수정 2016.04.1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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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상국립공원 무인도들이 염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방목한 염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풀과 나무를 마구 먹어치워 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이 대대적인 염소 포획작업에 나섰는데 김명섭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도에서 뱃길로 30분 떨어진 백야도.

사람없는 섬에 과거 방목한 염소들이 번식해 섬을 독차지했습니다.

아흔 마리 염소들이 나무껍질과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풀과 나무가 없어 땅이 마르면서 섬 전체가 사막화 될 우려가 높다는 겁니다.

염소 제거팀이 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야생 염소 몰이에 나섰습니다.

우두머리를 따라 이동하는 염소 떼를 섬 한쪽으로 몰아붙입니다.

그래도 몇마리는 사람이 쫓아갈 수 없는 벼랑 끝으로 숨습니다.

<녹취> 진병하(진도군 주민) : "섬이 하도 험해서 (염소를) 잡기 힘듭니다."

그물 포획은 포기, 염소를 바위끝으로 유인하는 쪽 작전을 바꿨습니다.

결국 바위 끝에 배를 대고 염소를 바로 싣는데 성공했습니다.

배안이 야생 염소들로 가득찼습니다.

현재 해상국립공원 야생 염소는 20개 섬에 9백 마리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보환(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3년 동안 20개 섬에 염소 구제 작업을 해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다시 방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염소를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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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 생태계 파괴’ 염소를 잡아라!
    • 입력 2016-04-18 12:32:01
    • 수정2016-04-18 13:02:06
    뉴스 12
<앵커 멘트>

해상국립공원 무인도들이 염소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방목한 염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풀과 나무를 마구 먹어치워 섬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이 대대적인 염소 포획작업에 나섰는데 김명섭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진도에서 뱃길로 30분 떨어진 백야도.

사람없는 섬에 과거 방목한 염소들이 번식해 섬을 독차지했습니다.

아흔 마리 염소들이 나무껍질과 뿌리까지 먹어치워 섬을 황폐화시키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풀과 나무가 없어 땅이 마르면서 섬 전체가 사막화 될 우려가 높다는 겁니다.

염소 제거팀이 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야생 염소 몰이에 나섰습니다.

우두머리를 따라 이동하는 염소 떼를 섬 한쪽으로 몰아붙입니다.

그래도 몇마리는 사람이 쫓아갈 수 없는 벼랑 끝으로 숨습니다.

<녹취> 진병하(진도군 주민) : "섬이 하도 험해서 (염소를) 잡기 힘듭니다."

그물 포획은 포기, 염소를 바위끝으로 유인하는 쪽 작전을 바꿨습니다.

결국 바위 끝에 배를 대고 염소를 바로 싣는데 성공했습니다.

배안이 야생 염소들로 가득찼습니다.

현재 해상국립공원 야생 염소는 20개 섬에 9백 마리 정도입니다.

<인터뷰> 박보환(국립공원공단 이사장) : "3년 동안 20개 섬에 염소 구제 작업을 해 생태계 복원에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국립공원공단은 다시 방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염소를 주인에게 돌려주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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