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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피해 보상 추진”…시민단체 등 “진정성 없는 사과”
입력 2016.04.18 (14:00) 수정 2016.04.18 (14:20) 경제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내놓았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원 규모는 우선 1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문가들과 함께 피해 보상 대상자와 피해보상 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토대로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자사가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와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가족들을 상대로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오늘 사과에 대해, 시민단체와 피해자 단체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반발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롯데마트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단상에 올라 "오늘 기자회견은 롯데마트 임직원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며 "오늘 사과는 피해자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검찰에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는 극히 일부분"이라며 "롯데마트가 대형 유통망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만큼 적극적으로 피해자 발굴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판매된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을 원료로 제조됐다.

이 원료는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 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수백 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진행된 조사에서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질이다.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는 롯데마트를 포함해, 홈플러스와 옥시레킷벤키저, 버터플라이이펙트 등 4곳이다.

정부가 지난 2012년 이들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독성을 최종 확인한 뒤 지금까지 인과관계가 인정된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며, 이 가운데 92명이 숨졌다.
  •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피해 보상 추진”…시민단체 등 “진정성 없는 사과”
    • 입력 2016-04-18 14:00:08
    • 수정2016-04-18 14:20:13
    경제
롯데마트가 자체브랜드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 폐 손상을 입은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 방안을 내놓았다.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는 오늘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보상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검찰 수사가 종결되기 전까지 피해보상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피해 보상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재원 규모는 우선 100억 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전문가들과 함께 피해 보상 대상자와 피해보상 기준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토대로 검찰 수사가 끝난 뒤 자사가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와 인과관계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피해자와 가족들을 상대로 피해 보상 협의를 바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오늘 사과에 대해, 시민단체와 피해자 단체는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반발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롯데마트의 기자회견이 끝난 직후 단상에 올라 "오늘 기자회견은 롯데마트 임직원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두고 진행됐다"며 "오늘 사과는 피해자들에게 한 것이 아니라 검찰에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접수된 피해자는 극히 일부분"이라며 "롯데마트가 대형 유통망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를 판매한 만큼 적극적으로 피해자 발굴에 나서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6년 11월부터 2011년 8월까지 판매된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인 '와이즐렉 가습기 살균제'는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을 원료로 제조됐다.

이 원료는 지난 2011년 원인 미상의 폐 질환으로 임산부와 영·유아 등을 포함한 수백 명이 잇따라 사망한 뒤 진행된 조사에서 집단 폐 손상의 원인으로 지목된 물질이다.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을 제조·판매한 업체는 롯데마트를 포함해, 홈플러스와 옥시레킷벤키저, 버터플라이이펙트 등 4곳이다.

정부가 지난 2012년 이들 가습기 살균제의 인체독성을 최종 확인한 뒤 지금까지 인과관계가 인정된 피해자는 모두 221명이며, 이 가운데 9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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