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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뉴스] 지진 공포 확산…한반도 안전한가?
입력 2016.04.18 (21:25) 수정 2016.04.19 (09:4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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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규슈에서 연쇄 지진이 나면서 그 진동이 국내에까지 전달됐죠.

규슈 구마모토의 1, 2차 강진으로 119 등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만 4천 건에 달했는데요.

고층 아파트가 늘면서 진동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등이 흔들리고, 어항의 물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은데요.

일본 강진이 이렇게 한반도까지 간접 영향을 주자 한반도 지진을 촉발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큽니다.

먼저 범기영 기자가 최근 한반도의 지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반도에도 최근 지진 잇따라▼

<리포트>

공원 체육기구가 흔들리고, 주택가 CCTV 화면도 심하게 떨립니다.

<녹취> 119 신고내용(음성변조) : "건물이 흔들렸는데 이게 저희 동네만 그런 게 아니라는데 괜찮은 건가요?"

한반도에서 올해 발생한 지진은 17건입니다.

1, 2월에는 4건씩 발생했지만 지난달에는 8건이 집중됐습니다.

한반도 지진이 일 년에 평균 48차례, 한 달에 네 번 꼴임을 감안하면 지난달은 이례적으로 많았던 셈입니다.

이렇게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면서 이번 일본 지진이 한반도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에너지가 쌓이면서 2년 뒤인 2013년에 한반도에서 예년의 2배에 육박하는 93건의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한반도 지각은 안정됐고,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우리에게 당장 피해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이지민(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 : "규모 7.3 본진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굉장히 낮기 때문에 추가 피해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지진이 난 곳이 한반도와 같은 유라시아 판에 놓여 있는 만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지진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한반도 지진대 ‘불의 고리’ 영향 없을 것▼

<기자 멘트>

일본은 서로 다른 4개의 지각판이 맞물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각판끼리 잦은 충돌로 큰 지진이 많은데요.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이라는 거대한 대륙판 내부에 위치해 가까운 일본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죠.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 때 GPS로 정밀 측정한 땅의 움직임을 보면, 도쿄는 동쪽으로 2.4m 움직였고, 한반도도 1에서 최고 5cm 정도 끌려갔습니다.

최대 규모 7.3인 이번 구마모토 지진도 규슈 중심부를 1m 정도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영향 범위는 일본 규슈에 그쳐 한반도까지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을 일으킨 에너지가 이번 구마모토 지진과 비교해 362배나 더 컸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지진은 곳곳에 산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옥천대와 양산단층, 그리고 서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라시아판 내부의 작은 판인 아무르판의 경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판 내부에서도 힘이 축적되면 최대 규모 6.5의 강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과거 기록을 통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런데 기상청이 발표하고 있는 국내 지진 규모가 38년간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직접 취재했습니다.

▼한반도 지진 ‘계산공식 잘못’ 과소평가▼

<리포트>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의 규모를 기상청은 초기 4.3으로 발표합니다.

이후 지질자연연구원의 분석에 따라 4.8로 상향 조정합니다.

0.5 차이로 추정 폭발력은 6배 커졌습니다.

최근 주요 지진에 대해 기상청이 발표한 규모는 지질자원연구원보다 평균 0.26, 많게는 0.6까지 작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잘못된 겁니까?) 잘못된 거죠. 평균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은 이건 분명히 저평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기상청은 1978년부터 미국 계산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진 규모를 계산할 때 지질 특성에 따라 지진파의 감쇠를 고려해 결정하는데, 한반도 암석은 미국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미국식을 쓰면 규모가 낮게 나온다는 겁니다.

기상청 자체 보고서에도 규모 식이 한반도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3년에 걸쳐서 한반도에 적절한 감쇠식을 만들어서 규모 식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국가 통계인 기상청 지진 규모가 38년 동안 저평가되면서 지진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 [이슈&뉴스] 지진 공포 확산…한반도 안전한가?
    • 입력 2016-04-18 21:27:47
    • 수정2016-04-19 09:49:48
    뉴스 9
<앵커 멘트>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 규슈에서 연쇄 지진이 나면서 그 진동이 국내에까지 전달됐죠.

규슈 구마모토의 1, 2차 강진으로 119 등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만 4천 건에 달했는데요.

고층 아파트가 늘면서 진동을 느끼는 사람도 많아졌습니다.

천장에 매달린 등이 흔들리고, 어항의 물이 출렁이는 모습을 보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시민들도 많은데요.

일본 강진이 이렇게 한반도까지 간접 영향을 주자 한반도 지진을 촉발하지 않겠느냐는 걱정이 큽니다.

먼저 범기영 기자가 최근 한반도의 지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한반도에도 최근 지진 잇따라▼

<리포트>

공원 체육기구가 흔들리고, 주택가 CCTV 화면도 심하게 떨립니다.

<녹취> 119 신고내용(음성변조) : "건물이 흔들렸는데 이게 저희 동네만 그런 게 아니라는데 괜찮은 건가요?"

한반도에서 올해 발생한 지진은 17건입니다.

1, 2월에는 4건씩 발생했지만 지난달에는 8건이 집중됐습니다.

한반도 지진이 일 년에 평균 48차례, 한 달에 네 번 꼴임을 감안하면 지난달은 이례적으로 많았던 셈입니다.

이렇게 소규모 지진이 반복되면서 이번 일본 지진이 한반도 지진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에너지가 쌓이면서 2년 뒤인 2013년에 한반도에서 예년의 2배에 육박하는 93건의 지진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4년 이후 한반도 지각은 안정됐고, 이번 구마모토 지진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우리에게 당장 피해를 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인터뷰> 이지민(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연구관) : "규모 7.3 본진보다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 굉장히 낮기 때문에 추가 피해나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에 지진이 난 곳이 한반도와 같은 유라시아 판에 놓여 있는 만큼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주의 깊게 살피면서 지진에 대한 대비를 더욱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한반도 지진대 ‘불의 고리’ 영향 없을 것▼

<기자 멘트>

일본은 서로 다른 4개의 지각판이 맞물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각판끼리 잦은 충돌로 큰 지진이 많은데요.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이라는 거대한 대륙판 내부에 위치해 가까운 일본의 간접 영향을 받고 있죠.

규모 9.0 동일본 대지진 때 GPS로 정밀 측정한 땅의 움직임을 보면, 도쿄는 동쪽으로 2.4m 움직였고, 한반도도 1에서 최고 5cm 정도 끌려갔습니다.

최대 규모 7.3인 이번 구마모토 지진도 규슈 중심부를 1m 정도 움직였습니다.

그러나 영향 범위는 일본 규슈에 그쳐 한반도까지 움직이지는 못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을 일으킨 에너지가 이번 구마모토 지진과 비교해 362배나 더 컸기 때문입니다.

한반도의 지진은 곳곳에 산재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옥천대와 양산단층, 그리고 서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라시아판 내부의 작은 판인 아무르판의 경계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합니다.

판 내부에서도 힘이 축적되면 최대 규모 6.5의 강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과거 기록을 통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그런데 기상청이 발표하고 있는 국내 지진 규모가 38년간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직접 취재했습니다.

▼한반도 지진 ‘계산공식 잘못’ 과소평가▼

<리포트>

올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의 규모를 기상청은 초기 4.3으로 발표합니다.

이후 지질자연연구원의 분석에 따라 4.8로 상향 조정합니다.

0.5 차이로 추정 폭발력은 6배 커졌습니다.

최근 주요 지진에 대해 기상청이 발표한 규모는 지질자원연구원보다 평균 0.26, 많게는 0.6까지 작습니다.

<인터뷰>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잘못된 겁니까?) 잘못된 거죠. 평균적으로 낮게 나타난다는 것은 이건 분명히 저평가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거죠."

기상청은 1978년부터 미국 계산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진 규모를 계산할 때 지질 특성에 따라 지진파의 감쇠를 고려해 결정하는데, 한반도 암석은 미국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미국식을 쓰면 규모가 낮게 나온다는 겁니다.

기상청 자체 보고서에도 규모 식이 한반도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다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용규(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장) : "3년에 걸쳐서 한반도에 적절한 감쇠식을 만들어서 규모 식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국가 통계인 기상청 지진 규모가 38년 동안 저평가되면서 지진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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