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리핑] ‘활단층 현장’ 가 보니…땅 솟고 갈라져

입력 2016.04.18 (23:07) 수정 2016.04.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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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마치 두부를 동강 낸 듯, 지표면이 갈라져 있는데요, 지하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던 단층, 즉 활단층이 다른 지층과 충돌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타이완 대지진, 중국 쓰촨 대지진과, 일본의 이번 지진 모두 이 내륙형 활단층에 의해 일어났는데요.

진원지가 상대적으로 앝고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 피해는,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현장을 박재우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활단층으로 균열된 현장.

보리밭 사이로 길게 땅이 갈라져 있습니다.

활단층이 발생한 곳을 따라 재난 영화에서나 봤던 것처럼 땅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인터뷰> 와고(마을 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이렇게 확실히 (활단층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웃 마을 들판에도 활단층의 모습이 길게 이어져있습니다.

갈라진 땅 사이로 팔이 쑥쑥 들어갑니다.

심한 곳은 크기가 30~40cm가 넘습니다.

폭 2m가 넘는 활단층은 밭에서 도로와 콘크리트 제방을 넘어 산 기슭의 마을까지 이어져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활단층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골목길은 땅이 뒤틀리면서 큰 구멍이 생기거나 높이 솟아오르는 등 곳곳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차량들이 제대로 지나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활단층`은 마당 안으로, 창고 앞으로, 주택 바로 옆으로, 완전히 마을을 가로질렀습니다.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사흘 전에 새 집에 입주했던 `니시야마`씨는 집 앞의 `활단층`이 계속 움직이자,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니시야마(마을 주민) : "불필요한 짐은 내려놓고 피난소로 가려고 합니다."

이례적으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활단층`의 길이는 50km.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여진`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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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브리핑] ‘활단층 현장’ 가 보니…땅 솟고 갈라져
    • 입력 2016-04-18 23:08:50
    • 수정2016-04-19 00: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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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브리핑입니다.

마치 두부를 동강 낸 듯, 지표면이 갈라져 있는데요, 지하에서 불안정하게 움직이던 단층, 즉 활단층이 다른 지층과 충돌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지진과 타이완 대지진, 중국 쓰촨 대지진과, 일본의 이번 지진 모두 이 내륙형 활단층에 의해 일어났는데요.

진원지가 상대적으로 앝고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 피해는, 그만큼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현장을 박재우 특파원이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활단층으로 균열된 현장.

보리밭 사이로 길게 땅이 갈라져 있습니다.

활단층이 발생한 곳을 따라 재난 영화에서나 봤던 것처럼 땅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인터뷰> 와고(마을 주민) : "깜짝 놀랐습니다.이렇게 확실히 (활단층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이웃 마을 들판에도 활단층의 모습이 길게 이어져있습니다.

갈라진 땅 사이로 팔이 쑥쑥 들어갑니다.

심한 곳은 크기가 30~40cm가 넘습니다.

폭 2m가 넘는 활단층은 밭에서 도로와 콘크리트 제방을 넘어 산 기슭의 마을까지 이어져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활단층을 따라 마을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골목길은 땅이 뒤틀리면서 큰 구멍이 생기거나 높이 솟아오르는 등 곳곳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차량들이 제대로 지나갈 수 없을 정도입니다.

`활단층`은 마당 안으로, 창고 앞으로, 주택 바로 옆으로, 완전히 마을을 가로질렀습니다.

지진이 발생하기 불과 사흘 전에 새 집에 입주했던 `니시야마`씨는 집 앞의 `활단층`이 계속 움직이자, 대피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니시야마(마을 주민) : "불필요한 짐은 내려놓고 피난소로 가려고 합니다."

이례적으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활단층`의 길이는 50km.

남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계속 `여진`을 일으키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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