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주력산업…조선·해운 경영난

입력 2016.04.19 (06:45) 수정 2016.04.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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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부총리가 기업구조조정을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선언한 건 그만큼 구조조정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안에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산업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바닥에 깔렸습니다.

먼저, 조선과 해운업 실태를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무역 한국의 위상을 다져준 해운업.

지금은 수십 척의 배들이 거제도 앞바다에 묶여 있습니다.

운송할 화물이 없는 데다 운송료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해운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아시아에서 미주까지 5~6년 전에 250만 원 운임을 받던 것이 지금은 한 23~25만 원 수준.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기술력과 수주량에서 명실상부 세계 1위였던 조선업의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야심 차게 뛰어들었던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악화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조선업계 전체가 수주한 배가 겨우 8척입니다. 중국의 1/4에도 못 미칩니다.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입니다.

해양 플랜트 사업을 위해 대규모로 확보한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구조조정과 맞물린 복잡한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무현(하나금융투자 조선분야 연구위원) : "상선에 비해서 해양(플랜트) 분야는 아마 인력이 3~4배가 더 늘어납니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일감이 감소가 되기 시작한다면 이런 부분에서 인력 조정은 필요하지 않을까..."

조선, 해운 등 우리 주력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 잠재 성장률이 구조 개혁 지연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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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주력산업…조선·해운 경영난
    • 입력 2016-04-19 06:47:56
    • 수정2016-04-19 13: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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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제부총리가 기업구조조정을 더이상 미루지 않겠다고 선언한 건 그만큼 구조조정에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올해 안에 구조개혁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지 않으면 산업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바닥에 깔렸습니다.

먼저, 조선과 해운업 실태를 지형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세계의 바다를 누비며 무역 한국의 위상을 다져준 해운업.

지금은 수십 척의 배들이 거제도 앞바다에 묶여 있습니다.

운송할 화물이 없는 데다 운송료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해운업계 관계자(음성변조) : "아시아에서 미주까지 5~6년 전에 250만 원 운임을 받던 것이 지금은 한 23~25만 원 수준. 10분의 1로 떨어졌습니다."

기술력과 수주량에서 명실상부 세계 1위였던 조선업의 사정은 더 안 좋습니다.

야심 차게 뛰어들었던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익성 악화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조선업계 전체가 수주한 배가 겨우 8척입니다. 중국의 1/4에도 못 미칩니다.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실적입니다.

해양 플랜트 사업을 위해 대규모로 확보한 인력을 어떻게 할지도 구조조정과 맞물린 복잡한 문제입니다.

<인터뷰> 박무현(하나금융투자 조선분야 연구위원) : "상선에 비해서 해양(플랜트) 분야는 아마 인력이 3~4배가 더 늘어납니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일감이 감소가 되기 시작한다면 이런 부분에서 인력 조정은 필요하지 않을까..."

조선, 해운 등 우리 주력 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우리 잠재 성장률이 구조 개혁 지연으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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